김 실리카겔 재활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김 봉지를 뜯으면 안에 작은 봉지가 하나씩 들어 있다. 눅눅해지지 말라고 넣어 둔 것인데, 버리기 아까워 서랍이나 통에 다시 넣어 두는 집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봉지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겉모습이 비슷해도 안에 든 것이 서너 가지로 갈리고 그중에는 물에 닿으면 위험한 것도 섞여 있어서, 무엇인지 가려 보는 일이 다시 쓰는 것보다 먼저다.
봉지에 든 것이 실리카겔이 아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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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부직포에 담긴 단단한 알갱이가 실리카겔이다. 반투명하거나 흰 구슬 모양이고 흔들면 사르륵 소리가 나는데, 겉면에는 방습제나 건조제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이 종류뿐이다.
가루처럼 부스러지는 흰 내용물은 석회건조제다. 산화칼슘이 들어 있어 물에 닿는 순간 급격히 열을 내면서 강한 알칼리로 바뀌는데, 일본중독정보센터는 이것을 수분과 만나면 화학 화상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봉지를 뜯어 물에 헹구는 일만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아야 한다.
은색 봉지에 검은 가루가 든 것은 탈산소제다. 철분이 들어 있어 자석을 대면 붙고 산소를 없애 기름이 상하는 것을 막는 물건이라, 습기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소금통에 넣어도 하는 일이 없다.
물에 헹구면 그 자리에서 못 쓰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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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카겔이 습기를 잡는 방식은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달라붙게 하는 것이다. 알갱이 안쪽에 뚫린 미세한 구멍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달라붙는 것이라, 빨아들일 수 있는 양이 제 무게의 40퍼센트 남짓으로 정해져 있다. 김 가루를 씻어 내겠다고 물에 담그면 그 구멍이 액체로 가득 차면서 한 번에 포화된다.
한번 젖은 것은 널어 둔다고 돌아오지 않는다. 제습제 제조사들이 안내하는 재생 조건은 100도에서 150도 사이의 오븐에 1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인데, 상온에서 말리면 겉색만 돌아올 뿐 안쪽 수분은 그대로 남는다.
조미김에서 나온 것은 사정이 더 나쁘다. 참기름과 소금이 묻은 알갱이는 물로 헹궈도 기름이 구멍에서 빠지지 않고, 기름에 오염된 실리카겔은 가열해 되살려도 흡습 능력이 절반까지 떨어진다.
마른김 봉지와 약통에 다시 넣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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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쓰는 방법은 오히려 간단해진다. 김 가루가 묻었으면 마른 휴지로 겉만 털어 내고, 봉지가 찢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한 다음 그대로 다시 넣으면 된다.
넣을 곳은 자주 여닫지 않는 밀폐 용기가 맞다. 남은 마른김 봉지와 건어물 통, 약통처럼 뚜껑을 닫아 두는 곳에 하나씩 넣으면 안쪽 습기를 붙잡아 눅눅해지는 것을 늦춰 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여는 통은 열 때마다 실내 공기가 들어오므로 작은 봉지 하나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두는 곳을 더 신경 써야 한다. 미국 동물중독관리센터는 음식 냄새가 밴 봉지일수록 반려동물이 삼킬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하므로, 통 안쪽 벽에 테이프로 붙여 고정하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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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설탕은 다른 방법이 낫다. 소금이 굳는 것은 습기를 머금었다 마르며 결정끼리 다리를 놓기 때문이라 쌀알 몇 개를 넣어 두는 오래된 방법이 그대로 통하고, 백설탕은 밀폐해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흑설탕은 반대로 안에 든 수분이 날아가면서 굳으므로 제습제를 넣으면 오히려 더 딱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