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 / 뉴스클립 |
커피를 내려 마시는 집이라면 아침마다 젖은 찌꺼기가 한 덩이씩 나온다.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으로 끝내기 쉬운데, 이 찌꺼기는 말리기만 하면 집 안 여러 자리에서 한 번 더 쓸 수 있는 재료가 된다.
쓸모가 생기는 것은 알갱이의 생김새 때문이다. 커피 원두는 볶는 동안 안쪽에 아주 작은 구멍이 무수히 생기고 갈아 낸 뒤에도 그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크기에 비해 겉넓이가 아주 넓은 알갱이가 된다.
냄새를 덮는 방향제와 빨아들이는 커피 찌꺼기
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 / 뉴스클립 |
흔히 쓰는 방향제는 냄새를 덮는 물건이다. 더 강한 향을 뿌려 원래 냄새를 가리는 방식이라 향이 날아가면 같은 냄새가 그대로 돌아오고, 두 냄새가 섞여 오히려 불쾌해지는 일까지 생긴다.
커피 찌꺼기는 그 반대쪽에서 일을 한다. 알갱이 표면과 안쪽 구멍에 냄새를 내는 물질이 달라붙어 그 자리에 갇히므로, 공기 중을 떠다니던 냄새의 양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놓아두는 자리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냉장고 한쪽 칸이나 신발장 아래, 싱크대 하단처럼 문을 닫아 두어 공기가 잘 돌지 않고 냄새가 고이는 자리에 두어야 차이가 보인다.
담는 그릇은 열려 있는 쪽을 골라야 한다. 밀폐 용기에 담아 뚜껑을 꽉 닫아 두면 안쪽 공기가 찌꺼기에 닿지 못하므로, 종이컵이나 작은 접시에 담아 그대로 두거나 얇은 천에 싸서 묶어 둔다.
커피 찌꺼기를 바짝 말려야 하는 이유
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이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조다. 찌꺼기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며칠 만에 곰팡이가 피어 오히려 퀴퀴한 냄새를 내게 되므로, 냄새를 잡으려다 냄새를 하나 더하는 꼴이 된다.
말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넓은 접시에 얇게 펴서 볕이 드는 곳에 하루 이틀 두는 것이 하나이고, 급하면 전자레인지에 2분에서 3분쯤 돌려 수분을 날리는 것이 다른 하나다.
전자레인지를 쓴다면 중간에 한 번씩 저어 주어야 한다. 한 번에 오래 돌리면 가장자리부터 타면서 탄내가 배므로, 1분씩 나눠 돌리고 그때마다 저어 주면서 상태를 보는 편이 안전하다. 다 마른 뒤에는 밀폐 용기에 모아 둔다. 완전히 마른 찌꺼기라도 공기 중 습기를 다시 머금으므로, 쓸 만큼만 덜어 쓰고 나머지는 뚜껑 닫은 통에 담아 두어야 한다.
기름진 그릇과 화분 흙에 쓰는 방법
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마른 찌꺼기는 기름진 그릇에도 쓸 수 있다. 그릇에 조금 뿌리고 수세미로 문지르면 알갱이가 기름을 끌어안으면서 표면을 함께 훑어 주므로, 세제로 넘어가기 전 애벌 단계가 한결 수월해진다.
다만 어디에 쓸지는 가려야 한다. 알갱이가 단단해서 코팅이 얇은 프라이팬이나 대리석 상판에는 잔기스가 남을 수 있으니, 스테인리스 냄비나 유리그릇처럼 단단한 표면에만 쓰는 것이 맞다.
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화분 흙에 섞을 때는 양을 지켜야 한다. 마른 찌꺼기를 흙 부피의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쯤 섞으면 질소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이보다 많이 넣으면 표면에서 뭉치고 곰팡이가 피어 오히려 뿌리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