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가 모두 꽃으로 채워집니다" 밤이 되면 보는 재미가 있는 가을 여행지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충남 공주 금강 위에는 강물이 갈라지며 만든 섬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북쪽 신관동 쪽 금강신관공원과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있고, 강 건너 남쪽으로는 공산성 성곽이 병풍처럼 마주 보고 선 자리다.

이 섬에는 미르섬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우리말인데, 밤이 되어 건너편 성곽에 불이 들어오면 그 빛줄기가 물 위에 길게 늘어져 용처럼 보인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공원 주차장에서 섬 입구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이면 닿는다.

공산성 불빛에서 온 미르섬이라는 이름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섬의 넓이는 7만 제곱미터쯤이다. 2019년 기준 수치이고 그해에는 화초 50종과 나무 15종을 심어 꽃단지로 꾸몄다. 강 가운데 떠 있는 섬 하나가 통째로 꽃밭이 되는 구조다.

이 섬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축제를 통해서다. 해마다 가을 백제문화제가 열릴 때 이 섬이 행사장의 한 축을 맡으면서 꽃밭과 조형물이 함께 놓였고, 그 뒤로 축제와 상관없이 찾는 사람이 늘었다.

금강 위 하중도라는 점은 그대로 약점이기도 하다. 2023년과 2024년에는 큰비가 이어지면서 섬이 물에 잠기고 강을 건너던 배다리가 떠내려가는 일이 있었으니, 비가 많이 온 뒤라면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는 편이 낫다.

9월에 맞춰 조성되는 가을 꽃밭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이 섬에서 볼 수 있는 꽃은 계절마다 갈린다. 5월 초에는 유채가, 5월 중순에는 샤스타데이지가 피고 6월에는 코끼리마늘꽃이 올라온다. 가을로 접어들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국화와 핑크뮬리가 차례로 자리를 채운다.

다만 8월 말은 꽃을 보기에 좋은 시기가 아닐 수도 있다. 공주시는 6월 코끼리마늘꽃이 진 뒤 7월과 8월에 부지를 정비하고 흙을 고른 다음 9월 축제에 맞춰 가을꽃 경관을 만들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무렵에는 밭을 손보는 중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과거 가을 실적을 보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019년에는 해바라기 5만 본을 8000제곱미터에, 코스모스를 1만 2000제곱미터에 심었고 국화와 핑크뮬리도 각각 3만에서 5만 본씩 들어갔다.

10월 3일에 여는 백제문화제와 배다리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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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백제문화제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아흐레 동안 열린다. 공주에서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과 원도심 일원이 무대가 되고 부여에서는 부여읍 시가지가 중심이 된다.

축제 기간에는 이 섬이 유료 구역으로 바뀐다. 지난해에는 어른 7000원을 받고 행사장과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3000원 쿠폰을 함께 주었으며, 초등학생과 65세 이상, 공주시민 등은 무료로 들어갔다.

이때만 강 위에 배다리가 놓인다. 배를 잇대어 만든 임시 다리를 건너면 강 건너 성곽 마을로 이어져서, 섬에서 꽃과 조형물을 보고 그대로 걸어 성안마을까지 갈 수 있다.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미르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영호

축제가 없는 때에는 조용한 강변 공원이다. 공원 산책로가 3.7킬로미터이고 소형 200대 규모의 주차장이 있으며,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1인용부터 6인용까지 157대를 갖춘 자전거를 값을 받지 않고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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