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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홍천의 30년 노포 막국숫집에서는 주문 즉시 메밀 반죽을 치대어 면을 뽑고, 감자 1kg을 갈아 두툼한 감자전을 붙여냅니다.
  • 주인 최복순 할머니는 직접 가꾼 텃밭에서 열무와 채소를 재배하며, 손님들에게 정성스럽고 신선한 한 끼를 대접합니다.
  • 빠른 조리와 효율성만을 좇는 외식 시장에서, 손수 들이는 고된 노동과 푸짐한 정성이 선사하는 든든한 위로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시원한 음식이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의 한 유원지 인근, 30년 경력의 75세 최복순 할머니가 주방을 지키는 노포 막국숫집이 바로 그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단 한 그릇의 막국수와 감자전을 만들기 위해 대량 생산이나 미리 만들어 두는 편의성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 반죽을 치대어 면을 뽑고, 무려 감자 1kg을 강판에 갈아 15분 동안 불 앞을 지키며 전을 구워냅니다.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외식업계에서 이 고집스러운 정성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단 한 장에 감자 1kg, 왜 미리 만들지 않는 걸까?

이 집에서 막국수 못지않게 사랑받는 대표 메뉴는 단연 감자전입니다. 손님상에 오르는 감자전을 보면 마치 피자처럼 두툼한 두께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하죠. 보통의 식당에서는 빠른 회전을 위해 반죽을 미리 갈아 두거나 얇게 붙여내지만, 이곳에서는 전 한 장에 들어가는 감자 양만 무려 1kg에 달합니다.


감자는 즙을 짜내고 나면 건더기의 양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들이붓는 것입니다. 미리 갈아 두면 색이 변하고 고소한 풍미가 달아나기에 아들은 온종일 불 앞에서 미동도 없이 감자전만 붙여냅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찐 감자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효율성 대신 선택한 '주문 즉시 조리'의 비밀

막국수 역시 타협 없는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메밀가루와 혈당을 낮춰주는 돼지감자가루를 9 대 1 비율로 섞어 반죽을 만드는데, 이 반죽 또한 미리 만들어 두지 않습니다. 반죽을 미리 해 두면 면발이 쉽게 끊어지고 특유의 찰기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10분간 손으로 치대어 면을 뽑아내고, 단 1분 동안 정확하게 삶아냅니다. 뜨거운 가마솥에서 건져낸 면은 찬물에 두 번 꼼꼼히 행구어 찰기를 극대화합니다. 여기에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오이채, 고소한 땅콩소스와 황태무침까지 올라가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메밀막국수가 완성됩니다. 양이 부족한 손님에게는 면사리를 무료로 제공하며 따뜻한 정을 더합니다.

텃밭에서 시작되는 식재료의 진정성

점심 장사가 끝나고 나면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식당 앞 텃밭으로 향합니다. 막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 직접 키운 열무를 수확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질긴 열무 대신, 보름에서 20일 정도 자란 야들야들한 어린 열무만을 고집합니다.


갓 뽑아낸 열무는 즉시 절여 사과, 파인애플, 마늘, 까나리액젓, 그리고 메밀 풀과 보리밥, 고추씨를 넣은 특제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40~50일간 자란 늙은 열무는 버리지 않고 시원한 막국수 육수를 내는 데 사용됩니다. 식재료를 사서 쓰면 편하겠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할머니의 철학이 텃밭 농사를 멈출 수 없게 만듭니다.

가족의 헌신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삶의 풍경

이른 다섯의 나이에 일주일 내내 고된 주방 일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허리와 팔 통증을 참아가며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를 위해 2년 전부터 아들이 합류해 감자전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식당은 변함없는 맛과 온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별미인 메밀만두를 빚는 날이면 동네 이웃들이 모여 일손을 보태고 함께 만두를 나누어 먹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만두피를 밀어 만든 큼직한 만두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정이 넘쳐나는 따뜻한 사랑방임을 보여줍니다.

손수 들이는 정성이 증명하는 외식의 미래

최복순 할머니의 노포 막국숫집은 우리에게 외식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간편식과 프랜차이즈가 일반화된 요즘, 텃밭에서 식재료를 직접 키우고 주문 즉시 손으로 조리하는 방식은 무척이나 번거롭고 고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13,000원이라는 정직한 가격에 푸짐한 감자전을 내어주고, 사리를 무료로 얹어주며 손님의 배를 채워주는 정성은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닙니다. 정성을 다한 한 끼가 주는 든든한 위로를 찾아, 앞으로도 이 고즈넉한 홍천의 노포로 향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FAQ

이곳 감자전에는 감자가 얼마나 들어가나요?

감자전 한 장에 무려 약 1kg의 생감자가 사용됩니다. 강판에 직접 갈아 물기를 짜낸 뒤 돼지감자 전분을 섞어 15분간 두툼하게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막국수 반죽에 돼지감자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메밀가루와 돼지감자가루를 9:1 비율로 섞어 반죽을 만듭니다. 돼지감자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발의 쫄깃한 식감과 다사로운 풍미를 더해줍니다.

열무김치와 식재료는 직접 재배하나요?

네, 식당 인근 텃밭에서 열무, 상추, 고추, 배추 등을 직접 재배합니다. 열무김치용으로는 15~20일 자란 어린 열무를 사용하고, 40~50일 자란 열무는 막국수 육수를 내는 데 사용합니다.

막국수 양이 부족할 때 사리 추가 비용이 드나요?

아닙니다. 손님들이 배불리 먹고 가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 담아 면사리 추가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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