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걷던 370m 호수 다리에 밤이면 불이 켜져요"... 입장료 없이 단풍과 야경 함께 보는 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전북 군산시 은파호수공원에는 호수를 걸어서 건너는 다리가 두 개 있다. 2006년 9월 완공된 물빛다리는 길이 370m의 보도 현수교로, 다리 위에 서면 호수 양쪽 물가 풍경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또 하나인 별빛다리는 길이 1.1km로 물빛다리보다 세 배 가까이 길다.

공원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산책로는 무장애 데크로 조성돼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편하다. 가을에는 물가 나무가 물들고 해가 지면 다리에 조명이 켜져, 같은 길을 낮과 밤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걸을 수 있다. 군산 도심과 가까워 하루 일정 안에 두 풍경을 모두 담기 좋다.

물 위에서 보는 단풍과 두 다리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물빛광장에서 출발하면 먼저 물빛다리에 오른다. 다리 위에서는 호수 양쪽 숲이 수면에 그대로 비치고, 10월이면 물가 나무가 하나둘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이 가장 짙은 때는 해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잎이 물드는 만큼 호수에 비친 색도 함께 깊어진다.

물빛다리는 양쪽 주탑에 걸린 케이블이 상판을 붙잡는 현수교여서 다리 아래로 받침 기둥이 촘촘하게 서 있지 않다. 그래서 걷는 동안 옆으로 호수가 넓게 트여 보이고, 물가 단풍과 다리의 곡선이 한눈에 함께 들어온다. 다리 중간쯤에서 잠시 멈추면 양쪽 호숫가를 번갈아 바라볼 수 있다.

물빛다리를 건넌 뒤 호반을 따라 걸으면 별빛다리로 이어진다. 다리 위를 걷는 시간이 긴 만큼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가 숲과 하늘을 오래 바라볼 수 있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수면이 고요해 물가 나무 그림자가 또렷하게 비친다.

해가 진 뒤 다리에 켜지는 조명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해가 지면 두 다리에 특수조명이 켜진다. 관광 안내에 따르면 물빛다리 조명은 일몰 직후부터 밤 10시까지 켜지며, 운영 사정에 따라 시간이 바뀔 수 있다. 조명 빛이 수면에 그대로 내려앉아 다리가 물 위와 물속에 두 겹으로 보인다. 낮에는 단풍이, 밤에는 불빛이 같은 수면에 비치니 한자리에서 두 번 다른 호수를 보는 셈이다.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별빛다리는 조명 색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낮에 단풍을 보며 건넌 다리를 저녁에 다시 걸으면 같은 길이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 가을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오후 늦게 도착하면 낮 풍경을 둘러본 뒤 그대로 야경까지 이어서 볼 수 있다.

한 시간 걷는 길과 찾아가는 길

은파호수공원 / 한국관광공사-송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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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광장에서 별빛다리까지 호반을 따라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오르막이 거의 없는 데크 길이어서 천천히 걸어도 무리가 없고,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도 알맞다. 다리 위에서 쉬어 가며 사진을 찍어도 해 질 무렵 일정에 맞추기 어렵지 않다.

두 다리 길이만 더해도 1.4km가 넘는다. 다리를 건너고 호반 산책로를 이어 걷는 동선이어서 걷는 거리에 비해 물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호숫가에서 물을 바라만 보다 돌아오는 산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낮 풍경과 조명을 모두 보려면 해 지기 한 시간쯤 전에 물빛광장에서 걷기 시작하면 된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고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로 찾아가기 편하다. 군산 시내에서 멀지 않아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산책 삼아 들러 조명이 켜진 다리만 따로 걸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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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걷던 370m 호수 다리에 밤이면 불이 켜져요"... 입장료 없이 단풍과 야경 함께 보는 호수공원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