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빗에 '이 가루' 뿌리고 물 부어보세요"…5분이면 세척이 쉽게 끝납니다


세면대 옆 바닥에 놓인 흰 플라스틱 대야 안에 검은 쿠션 브러시가 빗살을 위로 향한 채 놓여 있고, 그 위에 흰 베이킹소다 가루가 뿌려져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면대 옆 바닥에 놓인 흰 플라스틱 대야 안에 검은 쿠션 브러시가 빗살을 위로 향한 채 놓여 있고, 그 위에 흰 베이킹소다 가루가 뿌려져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머리를 빗고 나면 빗살 사이에 머리카락이 뭉쳐 있어 손가락으로 훑어 걷어낸 다음 다시 서랍에 넣어 두는 일이 하루 일과처럼 굳어져 있다. 머리카락만 없애고 나면 빗은 다시 깨끗해진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빗을 따로 물에 씻어 본 기억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만 지나도 빗살 뿌리 쪽이 다시 뿌옇게 흐려지고, 손으로 만져 보면 미끌거리는 느낌이 남는다. 감은 지 얼마 안 된 머리를 빗었는데도 두피가 금세 무거워지거나 빗을 가까이 대면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볼 때마다 개운하지 않다.

이럴 때는 머리카락을 걷어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주방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꺼내는 것이 좋다. 대야에 빗을 넣고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물을 부어 5분만 두면 빗살 사이에 눌어붙어 있던 것이 떨어져 나온다.

머리카락을 걷어내도 빗살 뿌리에 남는 끈적임

머리카락을 걷어낸 검은 쿠션 브러시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으로, 빗살 뿌리 두세 곳에만 옅은 흰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머리카락을 걷어낸 검은 쿠션 브러시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으로, 빗살 뿌리 두세 곳에만 옅은 흰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빗질을 할 때 빗살에 묻어 나오는 것은 머리카락만이 아니다. 두피에서 나온 피지와 떨어진 각질, 여기에 왁스나 스프레이 같은 헤어 제품에 들어 있던 유분까지 함께 묻어 나오고, 이것이 날마다 조금씩 빗살 뿌리에 쌓이면서 얇고 끈적한 막이 된다.

이 막은 기름기라서 마른 수건으로 문질러도 옆으로 밀려나기만 하고, 찬물에 슬쩍 헹구는 정도로는 물에 풀리지 않는다. 빗살과 빗살 사이가 좁아 손가락도 수건도 뿌리까지 들어가지 못하니, 겉에 보이는 머리카락만 없어지고 정작 때는 그대로 남는다. 두피에 직접 닿는 도구가 이런 상태면 머리를 감은 뒤에 빗어도 남아 있던 피지가 모발에 다시 묻는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면 약한 알칼리성 물이 되는데, 이 물이 굳어 있던 피지를 무르게 만들어 물에 풀려 나오게 한다. 입자가 고와서 빗살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는다는 점도 빗을 닦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래서 힘을 주어 문지르기보다 먼저 담가 불리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베이킹소다로 머리빗에 낀 피지 때 없애는 방법

한 손으로 브러시를 잡고 다른 손의 족집게로 빗살 사이에 감긴 머리카락을 집어 빼내고 있고, 옆에는 작은 가위가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 손으로 브러시를 잡고 다른 손의 족집게로 빗살 사이에 감긴 머리카락을 집어 빼내고 있고, 옆에는 작은 가위가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가위와 족집게, 대야, 안 쓰는 칫솔, 그리고 베이킹소다 한 큰술이면 충분하다. 먼저 빗살 사이에 단단히 감겨 있는 머리카락 뭉치를 가위로 한 번 잘라 준 다음 족집게로 집어 빼내면, 손으로 잡아당길 때보다 훨씬 쉽게 빠진다.

머리카락을 다 빼낸 빗은 빗살이 위로 오게 대야에 놓고, 빗살 사이사이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린다. 그 위로 빗이 완전히 잠길 만큼 미지근한 물을 붓고 5분 이상 그대로 둔다. 오래 쓴 빗이라 때가 두껍게 굳어 있다면 10~15분까지 늘려 잡는 것이 좋다.

흰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빗이 잠긴 상태로, 빗살 사이에서 작은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빗이 잠긴 상태로, 빗살 사이에서 작은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시간이 지나면 안 쓰는 칫솔로 빗살 뿌리 쪽을 한 방향으로 쓸어 낸다. 대야 물이 뿌옇게 흐려지고 바닥에 잔여물이 가라앉으면 때가 떨어진 것이다. 그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는데, 손으로 빗살을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어야 헹굼이 끝난 것이다.

물에서 꺼낸 빗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의 칫솔로 빗살 뿌리를 한 방향으로 쓸어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에서 꺼낸 빗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의 칫솔로 빗살 뿌리를 한 방향으로 쓸어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은 말리는 단계다. 수건 위에 빗살이 아래를 향하게 엎어 놓고 반나절 정도 두어 빗살 사이 물기까지 완전히 말린다. 물기가 남은 채로 서랍에 넣으면 냄새가 난다. 다만 나무로 된 빗이나 천연모 빗, 바닥에 쿠션이 들어간 빗은 통째로 담그지 않고 빗살 부분만 적셔 닦은 뒤 바로 물기를 닦아 내야 하며, 세척은 2~4주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머리빗은 날마다 두피에 직접 닿는 물건인데도 씻는 순서를 따로 정해 두지 않으면 몇 달이 그냥 지나간다. 다음에 머리카락을 걷어낼 때 대야에 물 받는 일까지 같이 해 보길 권한다. 빗이 깨끗해야 애써 감은 머리에 묵은 피지가 다시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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