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수저 관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나무 수저와 나무 주걱은 열이 잘 전해지지 않아 손이 편하고 냄비 바닥도 긁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국을 젓거나 볶음 요리를 할 때 자주 손이 가는데, 정작 관리하는 방법은 스테인리스 수저와 똑같이 대하는 경우가 많다.
나무는 금속이나 도자기와 달리 물을 빨아들이는 재료다. 국물이 배어들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는 동안 표면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그 자리에 물기가 남으면 검은 점이 올라오거나 결을 따라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무로 만든 조리도구는 씻는 방법과 말리는 방법을 따로 두는 편이 낫다.
나무 수저에 검은 점과 갈라짐이 생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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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안쪽에는 물이 드나드는 미세한 관이 남아 있다. 설거지를 마친 수저를 통에 세워 두면 이 관에 물기가 남은 채로 마르지 않고, 축축한 상태가 이어지면 곰팡이가 자리를 잡기 좋은 조건이 된다.
곰팡이 자체는 닦아 내면 지워지지만 문제는 그 뒤에 남는 것이다. 일부 곰팡이는 마이코톡신 같은 독소를 만들어 내는데, 이런 성분이 조리 중에 음식으로 옮겨 가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검은 점이 깊이 박힌 수저는 계속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갈라짐도 같은 과정에서 생긴다. 물을 먹어 부풀었다가 마르며 줄어들기를 반복하면 결을 따라 틈이 벌어지고, 그 틈에 세제가 남거나 떨어져 나온 나무 조각이 입안에 걸리기도 한다.
쌀뜨물과 식초물로 나무 수저 관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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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설거지에는 중성세제를 쓰고 곧바로 헹군다. 세정력이 강한 세제나 뜨거운 물에 오래 담가 두는 것은 나무 결을 상하게 하니 피한다. 식기세척기도 높은 온도와 강한 물살이 함께 작용하므로 나무 제품은 넣지 않는다.
한 주에 한 번쯤은 쌀뜨물에 담가 두면 좋다. 쌀을 두 번째 씻어 낸 물을 받아 나무 수저가 잠기도록 붓고 15분쯤 그대로 둔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로 결을 따라 문지르고 찬물에 헹구면 표면에 낀 미세한 가루와 기름기가 함께 떨어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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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배었거나 검은 기운이 돌 때는 식초물을 쓴다. 물 1리터에 식초를 세 스푼 정도 풀어 5분에서 10분간 담가 두면 산성 성분이 세균과 곰팡이 포자를 정리해 주고, 이후 부드러운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 헹구면 된다.
씻은 뒤에는 말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마른행주로 물기를 먼저 닦아 낸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눕혀 두어야 하고, 빨리 마르라고 볕이 강한 곳에 두면 겉만 급하게 마르면서 결이 갈라진다.
나무 수저를 새것으로 바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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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표면을 훑었을 때 거스러미가 걸리면 바꿀 때가 된 것이다. 결이 일어나 있다는 뜻이라 그 틈으로 물과 음식물이 더 깊이 들어가고, 사포로 다듬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자리가 다시 일어난다.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검은 점이 박혀 있어도 마찬가지다. 표면에 묻은 얼룩이 아니라 나무 안쪽까지 들어간 상태라 세척으로는 걷어 낼 수 없으니 새것으로 바꾸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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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주기를 정해 두면 관리가 쉬워진다. 매일 쓰는 나무 수저와 주걱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바꿔 주는 것이 위생적이고, 새로 산 제품은 처음에 쌀뜨물에 한 번 담갔다가 말려서 쓰기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