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어서 더 행복한 유럽 비수기 여행 / 사진=unsplash |
유럽 비수기 여행은 날씨만 잘 고르면 성수기보다 편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줄어든 골목을 천천히 걷고, 여름에는 줄이 길었던 명소도 비교적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죠. 겨울에 가야 장점이 확실해지는 유럽 여행지 4곳을 골랐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로마도 한적합니다 / 사진=unsplash |
로마의 여름은 꽤 고됩니다. 한낮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많고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처럼 그늘 없는 유적지도 계속 걸어야 합니다. 반면 1월 평균기온은 약 4~12℃로, 두꺼운 외투만 챙기면 도보 여행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바티칸 박물관과 콜로세움 주변 인파도 여름보다 줄어듭니다.
트레비 분수와 판테온, 나보나 광장을 연결한 도보 코스도 땀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크리스마스부터 1월 6일 주현절까지는 현지 휴가와 종교 행사가 겹칩니다. 제대로 된 유럽 비수기 여행을 원한다면 1월 중순부터 2월 사이가 좋습니다.
스페인 세비야
텅빈 세비야의 거리 / 사진=unsplash |
겨울에도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싶지 않다면 세비야가 잘 맞습니다. 1월 평균기온은 최저 5℃, 최고 16℃ 안팎입니다. 햇빛이 좋은 오후에는 가벼운 재킷만으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름의 강한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세비야는 7~8월 기온이 40℃를 넘기도 하는데, 겨울에는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 스페인 광장을 하루 일정으로 묶어도 부담이 적습니다.
오렌지나무가 늘어선 구시가지와 트리아나 지구를 걷고 저녁에는 플라멩코 공연을 보면 일정도 깔끔합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므로 얇은 옷을 여러 겹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도 겨울만큼은 조용합니다 / 사진=unsplash |
부다페스트는 추워야 더 기억에 남는 도시입니다. 겨울 기온은 0℃ 안팎까지 내려가지만, 차가운 공기 속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이 있습니다. 세체니 온천은 겨울에도 야외 온천탕을 운영합니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 고풍스러운 건물과 수증기를 바라보는 경험은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데요.
부다성과 국회의사당에 불이 들어오는 시간도 빨라 야경 일정을 잡기 편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끝난 1월 중순부터는 조용해집니다. 다뉴브강 주변은 바람이 강하니 장갑과 목도리, 미끄럽지 않은 신발은 꼭 챙기세요.
몰타
몰타 / 사진=unsplash |
몰타는 겨울 유럽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날씨가 온화합니다. 1월 낮 기온은 대체로 15℃ 안팎이며, 한겨울에도 발레타와 임디나 구시가지를 걸어서 둘러보기 좋습니다.여름에는 해변과 블루라군으로 관광객이 몰리지만 겨울에는 섬의 역사와 골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발레타에서 슬리에마까지 페리를 타거나 고조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도 좋습니다. 바다 수영이 목적이라면 겨울은 맞지 않습니다. 바람이 강하고 비가 갑자기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대신 휴양보다 관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조용하고 따뜻한 유럽 비수기 여행지가 되어줍니다.
겨울 유럽이라고 해서 무조건 눈과 영하의 날씨를 견딜 필요는 없습니다. 12월 연말보다 관광객이 빠진 1월 중순부터 2월이 진짜 비수기 시즌입니다. 유명 관광지를 많이 보는 일정이라면 오히려 겨울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