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교통재활병원, 보건복지부 ‘제3기 재활의료기관’ 연속 지정국립교통재활병원이 보건복지부 제3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재활의료기관은 발병 또는 수술 이후 기능 회복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기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의료기관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제1기 지정 이후 연속으로 재활의료기관에 선정되며 공공재활의료의 거점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뇌 손상, 척수 손상, 근골격 손상 분야의 전문 재활의학과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기능별 재활치료 체계를 적용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매주 주치의가 직접 참여하는 물리·작업 치료 진도 점검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의 연속성과 체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1:1 전담치료사 제도를 운영해 환자별 치료 목표 설정과 경과 관리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증 외상환자 재활을 위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성형외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종합병원 수준의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상처 전담 간호사 배치와 인공신장실 운영 등으로 다발성 외상, 섬망, 중증장애 환자까지 수용 가능한 역량을 확보했다. 병원은 로봇재활치료실, 수(水)치료실, 기능강화치료실, 운전재활치료실 등 특수 재활 인프라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집중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BF(Barrier-Free) 최우수 인증을 유지하며 이동과 치료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에 따라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맞춤형 재활 수가’를 적용받는다. 또한 자동차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의 ‘시범 재활 수가’를 모두 적용받아 하루 3시간 이상의 집중 재활치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충분한 재활 치료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문석 병원장은 “재활은 외상 환자에게 사고 이전의 삶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라며 “3기 연속 지정에 걸맞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공공재활전문병원으로,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교통사고 및 중증 외상환자의 기능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전문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 국립교통재활병원 전경(정면) 
짝눈 원인 ‘겹쌍꺼풀’, 피부 처짐과 근육 저하에 따른 맞춤 교정 필요눈을 뜨는 순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눈꺼풀 주름은 얼굴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쌍꺼풀 라인은 또렷하고 균형 잡힌 눈매를 완성하지만, 기존 라인 주변에 또 다른 선이 생기는 ‘겹쌍꺼풀’이 나타나면 눈매가 흐릿해지거나 졸려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좌우 눈매 차이로 이어져 이른바 ‘짝눈’으로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쌍꺼풀은 단순한 피부 주름이 아니라 눈을 뜨는 근육과 피부가 연결되면서 형성되는 구조적 결과다. 눈을 뜨는 근육이 눈꺼풀 피부 안쪽을 한 지점에서 당기면서 그 부위가 접혀 쌍꺼풀 라인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당겨지는 지점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으면 눈 위에 여러 개의 선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겹쌍꺼풀이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선이 많아 눈이 커 보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라인이 정리되지 않아 피로하고 무거운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사진 촬영 시마다 눈 모양이 달라 보이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겹쌍꺼풀의 원인은 크게 눈꺼풀 피부 문제와 눈을 뜨는 근육 문제로 나뉜다. 먼저 노화나 체중 변화로 인해 눈꺼풀 피부가 늘어지면 기존 쌍꺼풀 라인을 덮거나 새로운 주름이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속쌍꺼풀이나 얇은 쌍꺼풀을 가진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겹쌍꺼풀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피부 처짐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늘어진 피부를 정리하고 쌍꺼풀 라인을 다시 고정하는 절개 쌍꺼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눈을 뜨는 근육인 안검거근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겹쌍꺼풀이 발생한다. 눈을 뜰 때 힘이 일정하지 않아 쌍꺼풀 라인이 고정되지 않고 여러 겹으로 잡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단순한 겹쌍꺼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벼운 안검하수가 동반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 단순히 쌍꺼풀 라인만 다시 만드는 수술을 시행하면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재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눈매교정(안검하수 교정)을 통해 눈을 뜨는 힘을 정상 범위로 회복시키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기존 쌍꺼풀 수술 이후 유착이 약해지거나 비대칭적으로 형성된 경우에도 겹쌍꺼풀이 나타날 수 있다. 유착이 느슨해지면 라인이 풀리면서 새로운 선이 생기고, 한쪽은 강하고 다른 쪽은 약하게 유착되면 비대칭 라인이 동시에 형성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유착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뒤 재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세란병원 성형외과 고효선 과장은 “겹쌍꺼풀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처짐이나 근육 보상 사용으로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다”며 “겹쌍꺼풀이 1년 이상 지속되고 하루 중 쌍꺼풀 상태가 자주 바뀌거나, 눈을 뜰 때 이마에 힘을 주는 습관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진료 시 눈썹이 함께 올라가는지, 피부를 가볍게 당겼을 때 겹침이 사라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원인을 구분한다. 피부와 근육에 모두 문제가 있는 복합 사례도 적지 않아, 단순히 외형적 라인만 교정하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고 과장은 “겹쌍꺼풀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 방치하면 얼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피부와 근육 상태를 모두 고려한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세란병원 성형외과 고효선 과장 
서울대병원,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개최서울대병원은 2월 28일 희귀질환 극복의 날을 앞두고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가 기획과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한다. 행사는 27일까지 대한외래 지하 1층 인술제중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Rare·Cure·Near’를 핵심 키워드로 기획됐다.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이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병원을 찾은 방문객과 의료진의 희귀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치료 중심 공간으로 인식되던 병원을 공감과 소통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어 사회적 인식과 정보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와 가족은 치료의 어려움뿐 아니라 정보 부족,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부담을 겪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희귀질환이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머물지 않도록 환자와 가족의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희귀질환 환자와 보호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족사진 촬영에 참여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한 일반 방문객도 네컷사진 촬영 프로그램과 ‘희귀질환 바로알기’ 전시부스를 통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SNS 인증샷 캠페인을 함께 운영해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참여가 온라인으로 확산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자연스럽게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제막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희귀질환은 특정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서울대병원은 진료와 연구를 넘어 환자와 가족이 존중받고 지지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이번 포토 프로젝트는 의료진에게도 환자와 가족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이 우리 곁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선천성 관절 구축증을 앓고 있는 이솔 양의 보호자는 “병원에 올 때마다 긴장과 걱정이 앞섰지만, 오늘은 아이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뜻깊었다”며 “가족의 시간을 기록한 사진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유전체 기반 정밀진단과 다학제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연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환자와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의료진 워크숍을 운영하며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의료적 지원을 넘어 환자와 가족이 고립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림]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포스터 
서울대병원-노원구, XR 기반 심폐소생술 교육 모델 ‘HEROS 4.0’ 시범 운영서울대병원이 지역사회 심정지 생존율 향상을 목표로 혼합현실(XR) 기반 시민 심폐소생술 교육 모델의 현장 적용과 효과 검증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2026년 2월부터 서울시 노원구와 협력해 XR 기술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 ‘HEROS 4. 0’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심정지 환자의 예후는 현장에서의 초기 대응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약 2.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이 최초 대응자로서 적절한 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돼 왔다. 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서울형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을 개발·운영하며 시민 대상 응급대응 교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HEROS 4. 0은 이러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차세대 교육 모델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면서도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교육은 사전 온라인 학습과 현장 실습을 결합한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방문 전 약 40분 분량의 온라인 교육 영상을 이수한 뒤, 현장에서 20분간 XR 기반 실습을 수행한다. 전용 교육 부스에서 헤드셋과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활용해 심정지 인지, 119 신고,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훈련하도록 구성됐다. 실제 상황과 유사한 몰입형 시나리오를 통해 상황 판단 능력과 술기 숙련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노원구청 별관 1층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진행되며, 최근 1년 이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18세 이상 50세 이하 성인 120명이 참여한다. 참여자는 혼합현실 기반 교육군과 기존 강사 주도형 교육군에 무작위로 배정된다. 기존 교육은 영상 시청과 강사 지도를 포함해 60분간 진행된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은 두 교육 방식 간 심폐소생술 수행 품질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교육 직후에는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표준화된 모의 심정지 시나리오 평가를 실시한다. 가슴압박의 깊이와 속도, 압박 유지율 등 객관적 수행 지표를 중심으로 품질을 측정하며, 상황 대응 능력과 자기 효능감, 교육 사용성 등도 함께 분석한다. 동일한 평가는 6개월 후 반복 시행해 기술 유지 여부와 지속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혼합현실 기반 심폐소생술 교육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서울시 전역은 물론 타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근거 기반 시민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시민이 최초 대응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동현 응급의학과 교수는 “혼합현실 기반 교육은 실제 상황에 가까운 반복 훈련이 가능해 기존 집합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정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 심정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림] 혼합현실(XR) 기반 심폐소생술 교육 화면. 심정지 인지부터 119 신고, AED 사용까지 실제 상황처럼 훈련할 수 있다. [사진] 혼합현실(XR) 기반 심폐소생술 교육 ‘HEROS 4. 0’ 실습 장면 
경희대치과병원 연구팀, 美 JCO에 성인 교정 부작용 재치료 전략 발표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팀은 최근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JCO) ‘잘못된 치료 관리’ 특집호에 성인 교정치료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 재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가 참여했다. 최근 일부 교정치료에서 과장된 치료 효과를 강조하거나 환자의 성장 단계와 생물학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접근으로 인해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턱뼈 성장이 이미 종료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유도 개념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실제 임상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성인 환자에서 뼈 성장을 유도하려는 치료 과정 중 치근 흡수, 치조골 소실, 교합 불안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56세와 24세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재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논문의 특징은 단순히 잘못된 치료의 위험성과 법적 문제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작용이 발생한 이후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재치료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제안한 치료법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급속교정 전략(Biocreative Orthodontic Strategy, BOS)’에 기반한다. BOS의 핵심 개념은 ‘자가회복’과 ‘생물학적 한계 존중’이다. 우선 기존에 잘못된 힘을 가하던 교정 장치를 제거하고 일정 기간 자가 회복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교합 접촉의 부분적 개선을 확인한다. 이후 골 이식을 동반한 급속 교정 술식을 활용해 손상된 치조골을 재건하고, 치아를 다시 뼈 안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단계적 치료를 시행한다.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는 연구팀이 개발한 ‘트위맥 분석법’을 적용했다. 트위맥 분석법은 단순 치아 배열을 넘어 골격, 치성, 치조성, 연조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정 진단 체계다. 여기에 컴퓨터 기반 설계와 3D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브라켓 교정 시스템을 접목해 브라켓 지그를 맞춤 설계·제작함으로써 치료의 예측 가능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이 같은 접근은 무리한 뼈 확장이나 비현실적 성장 유도 대신,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물학적 반응을 고려해 기능적·구조적 안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닐 크라비츠 JCO 편집장은 교정치료에 대해 “단순히 장치를 장착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환자의 골격 구조와 생물학적 반응을 예측해야 하는 고도의 의료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팀은 잘못된 교정 치료에 대한 경고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가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성장 장치’ 개념의 한계를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교정의사들에게 임상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훈 교수는 “인터넷 등을 통해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교정 이론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논문이 무분별한 교정 장치 남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미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의 바이오급속교정은 1979년 경희대학교치과병원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생리적 반응을 고려한 맞춤형 교정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교정과 일반 교정 사이에서 확장된 치료 영역으로, 디지털 교합 분석과 디지털 악기능 검사 등을 통해 부정교합의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바이오 교정 장치를 적용한다. 이번 연구는 성인 교정치료에서 ‘빠른 결과’보다 ‘생물학적 안전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정치료의 본질적 원칙을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부1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 
서울대병원,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성료서울대병원은 지난 7일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와우 치료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가족, 수술을 앞둔 예비 환자, 의료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치료 과정과 재활 경험을 함께 나눴다. 인공와우는 고도 및 심도 난청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 방법으로, 보청기로 충분한 청각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 활용된다.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와우(달팽이관)’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청각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삽입해 청각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이다. 그러나 인공와우 치료는 수술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수술 후에는 소리를 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맵핑(mapping)’ 과정과 함께 체계적인 청각·언어 재활 치료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은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정보 부족과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공와우 환우회’를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로 개편했다. 참석 대상을 기존 수술 환자와 보호자에 국한하지 않고, 수술을 고려 중이거나 관심 있는 이들까지 확대해 보다 폭넓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의 센터 소개를 시작으로, 인공와우 관련 행정 변경 사항 안내가 이어졌다. 이어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가 소아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 설명했고, 실제 인공와우 환자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성인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가 발표했다. 또한 청각검사실 윤영순과 언어치료실 조응경이 맵핑과 언어치료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Q&A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수술 이후 적응 과정, 일상생활에서의 기기 관리 방법, 재활 치료 기간과 효과 등에 대한 질문에 의료진이 직접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진료실에서 충분히 묻기 어려웠던 부분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한 환자는 “진료 시간에 다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다른 환자의 경험을 들으면서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공와우 치료는 의료진의 전문적 치료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참여와 이해가 함께 이뤄질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청각·언어 발달과 직결되는 만큼 보호자의 역할과 정보 접근성이 중요하다. 성인 환자 역시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기기 적응과 재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은 “인공와우 치료는 단순한 수술이 아니라 재활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혼자가 되지 않도록 센터가 지속적으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인공와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해 치료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 관리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인공와우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적인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사진] Q&A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이미지] 인공와우 전극 삽입 구조도 
“먹는 시간만 바꿔도 지방간 개선” 한양대병원, 시간제한 식사 효과 규명왼쪽부터 전대원 교수, 윤아일린 교수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지방간’은 더 이상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이상과 동반되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MASLD 유병률은 30% 중반 수준으로 보고되며, 특히 남성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윤아일린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식사 내용의 엄격한 제한 없이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간 건강이 유의하게 개선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논문 제목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시간 제한 식사의 효능 및 안정성(Efficacy and safety of time-restricted eating in MASLD)’이다. 연구팀이 주목한 방법은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다. 이는 하루 24시간 중 음식 섭취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나머지 14~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 방식이다. 흔히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으나,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거나 굶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핵심은 생체 리듬에 맞춰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데 있다. 인체는 낮과 밤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 분비와 대사 기능이 달라지는 ‘서카디안 리듬’을 갖고 있다. 늦은 밤 음식 섭취는 인슐린 분비 리듬을 교란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반대로 일정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대사 효율이 개선되고 간에 축적된 지방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MASLD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약 12주간 시간제한 식사를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 식사군과 비교했을 때 시간제한 식사군에서 다음과 같은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간 지방 함량은 평균 20~30%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며, 체중은 평균 3~4% 줄어들었다. 또한 AST, ALT 등 간 효소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졌고, 공복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도 개선됐다. 중성지방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대원 교수는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한 체중 감량 전략을 넘어 인슐린 감수성 개선을 통한 대사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이라며 “비만, 당뇨병,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간섬유화 진행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고령자, 임산부, 저체중 환자 등은 장시간 공복으로 인해 저혈당이나 영양 불균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제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을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대사 건강 전반의 이상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루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작은 습관 변화가 간 지방 감소와 대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제한 식사는 비교적 실천 가능성이 높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성공적인 시간제한 식사를 위해서는 하루 식사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8:16’ 원칙을 지키고, 야식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주 3~5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MASLD 환자에서 식사 시간 조절이 하나의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근거라고 밝혔다. 식사 내용뿐 아니라 ‘언제 먹는가’에 대한 관리가 간 건강 개선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 발목 삐끗, 단순 염좌 아닐 수 있다… 성장판 손상 조기 진단 중요아이와 청소년은 신체 활동이 활발해 발목을 삐거나 다치는 일이 흔하다. 겉으로 보기에 붓기가 심하지 않거나 일상 보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단순 염좌로 판단하고 파스나 휴식만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성장기 발목은 성인과 구조적 특성이 달라 같은 충격이라도 손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기 아동의 발목은 아직 완전히 골화되지 않은 상태다. 뼈의 양쪽 끝에는 성장판이라 불리는 연골 조직이 존재하며, 이 부위가 뼈 길이 성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성장판은 일반 뼈 조직보다 부드럽고 탄성이 있지만, 외부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겉으로는 단순히 발목을 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성장판이 손상된 사례가 적지 않다. 성장판 손상의 문제는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골절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명확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부위 압통이 남아 있다면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보통 성장판이 손상되면 발목 한쪽에 통증이 지속되고, 초기 부기는 줄어들었으나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아이가 통증을 참고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 손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경우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다. 성장판은 회복 능력이 뛰어난 조직으로, 충분한 안정과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뼈 성장이나 다리 길이, 관절 기능에 영구적인 문제 없이 회복된다. 의료기관에서는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 시 깁스나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안정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호전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추적관찰을 통해 성장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반면 통증이 남아 있음에도 운동을 재개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성장판 손상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드물게 성장 지연이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농구, 체육 활동 등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회복 시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복귀하는 사례가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은 아이의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고, 운동 중 발목이 흔들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니라 인대 손상 후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 휴식만으로는 호전이 어렵고, 필요에 따라 보호대를 착용하고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안정화 재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발목을 다친 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기는 줄었지만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 운동 복귀 후 같은 쪽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끗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성장기 발목 부상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장판을 고려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핵심이다. 아이의 발목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구조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겉으로 가벼워 보이는 부상이라도 성장판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으며, 조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발목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을 참고 활동을 지속하거나 방치하는 선택은 회복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성장기 발목 부상은 ‘금방 낫겠지’라는 안일한 판단보다, 정확한 평가와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사진1]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 

손가락 붓고 아침마다 굳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치료가 관절 지킨다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침마다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관절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관절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염증이 반복되면서 관절이 점차 손상되고, 결국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46,85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185,260명으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나,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는 질환은 아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의심 증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흡연, 만성 스트레스, 특정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관절 증상보다 피로감, 미열, 전신 근육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을 중심으로 염증이 발생하며, 관절 마디가 붓고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동반된다. 병이 진행되면 여러 관절이 동시에 침범되는 양상을 보이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연골과 뼈가 손상돼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와 검사가 권장된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 주먹을 쥐기 어렵고, 이러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둘째,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여러 관절이 좌우 대칭으로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다. 셋째, 관절 주위가 붓고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해 방치되기 쉽지만, 반복 양상을 보인다면 단순 통증과 구별해 접근해야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와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절 염증과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엑스레이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염증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있다. 발병 초기에 항류마티스약제를 투여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반복되며 손상이 누적돼 치료 반응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치료는 경구 항류마티스약제를 기본으로 시작하며, 환자의 질환 활성도와 반응에 따라 약제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돼 치료 성과가 향상됐다. 항종양괴사인자제제, T세포 억제제, B세포 제거제, 인터루킨-6 억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구 복용이 가능한 표적합성 항류마티스약제인 JAK억제제가 승인되면서 환자별 특성과 질환 상태에 맞춘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폐나 혈관 등 전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단순 관절 질환으로만 인식하기보다 전신 염증 질환으로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장기간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기도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다수의 임상 경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있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지연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움직임은 관절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관절 변형과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반복되는 관절 붓기와 아침 뻣뻣함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관절류마티스내과_김세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