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이 두 번 오는 공원입니다" 활주로처럼 쭉 뻗은 벚꽃길이 있는 서울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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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벚꽃 명소라면 여의도와 석촌호수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는 그 어느 곳과도 다른 결의 벚꽃 풍경이 숨어 있다. 양쪽으로 벚나무가 일렬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직선 구간, 여행자들 사이에서 벚꽃 활주로라 불리는 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활주로처럼 끝까지 뻗어 있는 이 길을 걷는 순간 느껴지는 압도감은 구불구불한 산책로나 호수 주변 벚꽃 터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양옆으로 일렬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으며 만들어내는 직선 구도는 올림픽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서울에서 벚꽃을 즐기면서 동시에 넓은 잔디밭을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라는 점도 이곳의 큰 강점이다. 돗자리를 펴고 잔디밭에 앉아 벚꽃을 즐기는 여유는 북적이는 벚꽃 명소에서는 쉽게 누리기 어려운 경험이다.

활주로처럼 뻗은 직선 벚꽃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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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림픽공원 벚꽃 활주로의 핵심은 구도에 있다. 벚나무들이 양옆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직선으로 뻗어 있어 길 한가운데 서서 정면을 바라보면 완벽한 소실점 구도가 완성된다.

가지들이 서로 맞닿으며 만들어내는 터널 효과와 직선으로 이어지는 개방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구간은 서울의 다른 벚꽃 명소들이 갖지 못한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만개 시기에는 떨어지는 꽃잎들이 직선 길 위에 쌓이며 바닥까지 분홍빛으로 물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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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원 특성상 넓은 잔디밭이 활주로 주변으로 펼쳐져 있어 걷다가 언제든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봄 햇살을 맞으며 벚꽃을 올려다보는 이 시간이 올림픽공원 벚꽃 활주로만의 여유로운 봄 풍경을 완성한다.

매년 이 시기를 맞춰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활주로라는 별명이 딱 맞는 곳으로 직선으로 뻗은 벚꽃길을 걸으면 다른 어떤 벚꽃 명소와도 다른 압도감이 있었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벚꽃 아래서 쉬다 보니 여의도나 석촌호수보다 훨씬 여유롭고 좋았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왕벚꽃 지면 겹벚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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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림픽공원 벚꽃 시즌이 다른 서울 명소보다 긴 것도 이곳의 강점이다. 4월 초 왕벚꽃이 만개하고 꽃잎이 지기 시작하면 4월 중순부터 겹벚꽃이 뒤를 이어 피어난다.

일반 왕벚꽃보다 꽃잎이 겹으로 풍성하게 피어나는 겹벚꽃은 만개했을 때의 밀도와 화사함이 압도적이다. 색감도 진한 분홍빛을 띠어 왕벚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왕벚꽃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할 무렵 겹벚꽃이 피어나며 봄 시즌이 연장되는 것이 올림픽공원 봄 여행의 숨겨진 매력이다.

여의도 봄꽃축제가 끝나고 봄꽃 명소들이 하나둘 시즌을 마감하는 4월 중순에도 올림픽공원은 겹벚꽃으로 여전히 봄이 이어진다. 이 시기를 노린 방문이 인파를 피하면서도 화사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도보 5분, 무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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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림픽공원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일대에 위치하며 공원 입장은 무료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또는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넓은 공원 특성상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으나 벚꽃 시즌 주말에는 혼잡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인근 석촌호수와 연계해 송파구 봄꽃 하루 코스로 묶기에도 좋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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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책을 마친 방문객들의 소감도 한결같다. "겹벚꽃까지 보고 나서야 올림픽공원 봄이 끝난다는 말을 실감했고 왕벚꽃 때 한 번, 겹벚꽃 때 또 한 번 찾게 되는 곳이다", "서울에서 잔디밭에 앉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넓은 곳이 또 있을까 싶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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