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30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1,886그루 왕벚나무가 있는 서울 3대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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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벚꽃 시즌이 시작됐다는 것을 가장 극적으로 알려주는 곳이 있다.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다.

수십 년 된 왕벚나무 1,886그루가 약 1.7km 구간을 빈틈없이 채우며 만들어내는 벚꽃 터널은 만개 시기가 되면 분홍색 구름 속을 걷는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변한다. 2025년 축제 기간에만 303만 명이 다녀간 이 길은 진해 군항제, 석촌호수와 함께 서울 3대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2026년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열린다. 22년 역사를 이어온 서울 대표 봄 축제답게 올해도 여의서로 전 구간이 교통 통제되며 평소 차도로 쓰이는 이 길을 직접 걸을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생긴다.

1,886그루가 동시에 터지는 1.7km 분홍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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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의서로 벚꽃 터널의 압도적인 매력은 밀도에 있다. 1,886그루의 왕벚나무가 1.7km 구간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어 만개 시기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분홍빛 꽃가지가 터널을 이룬다.

벚나무뿐 아니라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7,859그루의 봄꽃이 함께 만개해 색채의 밀도가 더욱 높아진다. 벚꽃 터널과 함께 한강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구도는 여의도에서만 만들 수 있는 장면이다.

2025년 기준 벚꽃은 4월 3일 개화를 시작해 4월 7일 개화율 80%에 달했다. 만개 시기는 해마다 기온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개화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정을 맞추는 것이 여의도 벚꽃 여행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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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왕벚나무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창경궁에 심어졌다 이식된 나무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십 년 수령의 이 나무들이 한꺼번에 꽃을 터뜨리면 터널 전체가 분홍빛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완성된다.

매년 이 시기를 맞춰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벚꽃 터널 아래를 걷는 순간 분홍 구름 속에 들어온 것 같았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주말에는 인파가 극심해서 평일 이른 아침에 방문했더니 훨씬 여유롭고 더 아름다웠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야간 조명 켜지면 전혀 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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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벚꽃 터널의 진가는 밤에도 발휘된다. 조명이 켜지면 낮의 화사한 분홍빛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어두운 배경 위로 조명을 받아 빛나는 벚꽃 가지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나는 이 야간 풍경은 낮 시간대 인파를 피하는 동시에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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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제 기간 동안 봄꽃 스테이지 공연, 거리예술, 아트큐브 전시, 플리마켓, 도보 관광 해설 투어가 함께 운영된다. 도보 관광 해설 투어는 국회의사당에서 한강공원, 밤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벚꽃 감상 외에 여의도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아차와 휠체어 무료 대여, 엄마아빠VIP존도 마련되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역 도보 5분, 무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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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봄꽃축제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또는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 후 도보 5분이면 축제장에 닿는다. 축제 기간 여의도 일대 주차가 극도로 혼잡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다. 주말 오후 시간대에는 인파가 극심해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붐비므로 평일 오전이나 야간 방문이 훨씬 여유롭다.

산책을 마친 방문객들의 소감도 한결같다. "303만 명이 왜 오는지 직접 와보니 바로 이해가 됐고 1.7km를 걷는 내내 발이 느려지는 이유가 있었다", "차도를 걸을 수 있는 날이 딱 5일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만큼 이 길은 특별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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