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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충청남도 태안 안면도에 해마다 4월이 되면 전국에서 봄꽃을 찾는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다. 꽃지해수욕장에 인접한 코리아플라워파크다.
10만㎡ 대지 위로 튤립 270만 구에 유채꽃, 벚꽃, 수선화, 히아신스 등 140만 본이 더해져 총 400만 구 이상의 봄꽃이 한 공간에 펼쳐진다. 사람 키를 넘지 않으면서도 눈높이를 가득 채우는 형형색색의 튤립 물결 속을 걷다 보면 꽃으로 만든 미로를 헤매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202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튤립대표자회의에서 월드 튤립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이 박람회는, 2015년과 2017년 세계 5대 튤립도시로 2년 연속 선정될 만큼 국내를 넘어선 봄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세 개의 테마 정원과 400만 구 봄꽃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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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박람회장은 세 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된다. 튤립의 조형미를 강조한 선의 미학 정원, 소나무와 바다가 하나가 되는 고향의 정취 정원, 네덜란드풍 풍차와 프랑스 궁전, 영국 코티지가든 양식이 섞인 이국 정원까지 공간마다 콘셉트가 뚜렷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튤립이 펼쳐지고 멀리 꽃지해변의 할미·할아비 바위가 보이는 구도는 이 박람회에서만 담을 수 있는 장면이다. 구역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뚜렷해서 걷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 매년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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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본격적인 만개 절정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다. 최근 봄이 짧아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박람회 개막일이 10년 전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 4월 초에는 아직 만개 전인 품종도 있어 방문 전 개화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년 이 시기를 맞춰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꽃지해변과 함께 어우러진 튤립밭, 멀리 보이는 할미바위 풍경까지 더해지니 말 그대로 그림이었다", "색감도 향기도 압도적이었고 구역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뚜렷해서 걷는 재미가 있었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 낙조와 튤립밭이 겹치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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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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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꽃지해변은 서해 3대 낙조 명소 중 하나다.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이 튤립밭 위로 쏟아지며 낮과 전혀 다른 풍경이 만들어진다. 튤립의 화사한 색감과 서해 노을의 붉은빛이 겹치는 이 순간은 단순한 꽃박람회의 풍경을 넘어서는 장면이다.
2025년부터는 야간 개장도 도입되어 조명이 켜진 밤의 정원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낮의 화사한 꽃밭, 저녁의 낙조 풍경, 밤의 조명 정원까지 시간대별로 세 가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이 박람회의 가장 큰 강점이다. 하루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낙조 시간까지 머무는 것이 안면도 꽃박람회를 가장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40분, 입장료 성인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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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리아플라워파크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다. 입장료는 성인 14,000원, 청소년 및 유아 11,0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자가용 이용 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안 분기점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약 40분 거리다. 튤립 절정인 4월 말 주말에는 주차장이 빠르게 차므로 이른 오전 방문을 권장한다. 2026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가 추진 중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산책을 마친 방문객들의 소감도 한결같다. "서해 낙조와 튤립밭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풍경은 국내에서 여기서만 볼 수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고 해 질 녘까지 머문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400만 구가 넘는 꽃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었고 구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