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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둑방길에 올라선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란 물결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겨울 내내 수만 마리 철새들로 웅장하던 주남저수지가 이제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철새들이 고향으로 떠난 자리를 봄꽃들이 빈틈없이 채웠다. 푸른 저수지 수면과 샛노란 유채꽃, 연분홍 벚꽃이 한 공간 안에 동시에 펼쳐지는 3월 하순의 주남저수지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봄의 수채화다.
유채꽃과 저수지가 맞닿은 둑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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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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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끝없이 이어진 산책로 양옆으로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유채꽃이 빼곡하게 피어 있다. 맑고 잔잔한 푸른 저수지의 수면과 화사한 노란빛 유채꽃이 나란히 이어지는 풍경은 봄의 생동감을 폭발시키는 색채 대비를 만들어낸다.
저수지 가장자리 물가에는 수양버들의 풋풋한 연초록 잎사귀들이 수면을 향해 우아하게 늘어져 있다. 황금빛과 초록빛, 푸른빛이 층층이 겹쳐지는 이 풍경은 주남저수지 둑방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구도다.
3월 하순이 되면 저수지 진입로부터 거대한 벚나무들이 일제히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린다. 발아래로는 샛노란 유채꽃이, 머리 위로는 벚꽃비가 쏟아지는 비현실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 이 둘이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길어야 열흘 남짓에 불과하다. 지금이 방문 계획을 서두를 이유다.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는 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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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철새들이 떠난 봄의 저수지는 웅장함 대신 깊은 평화로움이 자리 잡는다. 높은 건물도, 상업적인 시설도 없이 탁 트인 광활한 습지만 눈에 들어온다.
따스한 봄바람에 일렁이는 꽃물결 소리만 들으며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소음이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머릿속이 비워진다.
시야가 360도로 탁 트여 있어 걷는 내내 저수지와 꽃밭이 번갈아 펼쳐지는 이 둑방길은 국내 봄 산책 코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유모차와 휠체어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길이 평탄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제격이다.
내용을 입장료 무료, 동창원 나들목에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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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남저수지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일대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가용 이용 시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나들목에서 차로 약 15분, 부산에서는 약 30분 거리다. 저수지 인근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말에도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3월 말 주말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므로 이른 오전 방문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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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둑방길을 가득 채운 노란 유채꽃이 정말 장관이고 푸른 저수지와 노란 꽃밭 사이를 걷다 보면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기분이었다", "벚꽃 필 무렵에 오면 머리 위로는 벚꽃, 아래로는 유채꽃이 펴서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광활한 저수지와 꽃길만 있어서 자연 풍경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뷰가 시원하게 트여 가슴이 뻥 뚫렸다"는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