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이제 ‘체험’이다”…오감 깨우는 핑크빛 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벚꽃은 더 이상 ‘보는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손에 닿고, 입에 머금고, 물 위를 가르며 지나가는 순간, 올봄의 벚꽃은 오감으로 완성된다. 호시노 리조트 그룹은 4월 벚꽃 시즌을 맞아, 단순한 감상형 여행을 넘어 ‘경험형 벚꽃 스테이’를 제안한다. 교토의 고요한 수변부터 도치기·시즈오카의 온천, 오사카 도심의 야경, 그리고 수상 액티비티까지. 일본 전역을 무대로 각기 다른 감각을 깨우는 4가지 테마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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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야 교토 전용 배 히스이 호와 벚꽃 전경 / 사진-호시노리조트

천년의 시간 위에 머무는 봄

호시노야 교토, 귀족의 벚꽃을 빌려 쓰다

교토 아라시야마 깊숙한 곳, 오쿠아라시야마에 자리한 호시노야 교토는 벚꽃 시즌에도 ‘고요’를 유지하는 드문 공간이다.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포함된 아라시야마가 인파로 붐비는 시기에도, 도게츠교에서 약 1km 떨어진 이곳은 마치 다른 시간대처럼 조용하다.

올해는 3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전용 배 ‘히스이’를 활용한 선상 벚꽃 체험이 운영된다. 강 위를 따라 흐르는 벚꽃 터널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순간, 풍경은 ‘관람’이 아니라 ‘체험’으로 바뀐다. 특히 물 위에서 즐기는 아침 식사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경험으로 꼽힌다.

객실 역시 하나의 감상 공간이다. 모든 객실이 리버뷰로 설계되어 창을 액자 삼아 수양벚꽃을 바라볼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마치 수묵화처럼 느리게 흐르고, 공간 전체가 사색의 장으로 변한다. 야외 다실 ‘하나자쿠라’에서는 벚꽃 차를 마시며 정적인 봄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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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카이 기누가와에서 즐기는 대욕장의 왕벚나무 전경 /사진-호시노리조트

온천 위로 흩날리는 꽃잎

카이 기누가와·이토·안진, 몸으로 즐기는 하나미

벚꽃을 ‘몸으로 느끼는’ 방식은 온천에서 완성된다. 전통 료칸 브랜드 카이(KAI)는 ‘하나미 온천(Hanami Onsen)’이라는 콘셉트로 벚꽃과 휴식을 결합했다.

도치기현 카이 기누가와에서는 4월 6일부터 20일까지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노천탕 앞에는 약 30그루의 왕벚나무가 자리해 시간대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침의 부드러운 빛, 석양의 깊은 색감, 그리고 야간 라이트업까지. 같은 장소가 전혀 다른 공간처럼 변한다.

프라이빗 벚꽃 테라스(하루 5팀 한정)에서는 마시코 도자기에 담긴 말차와 벚꽃 화과자가 제공된다. 여기에 봄 한정 주류와 제철 요리를 더한 페어링은 미각까지 완성한다.

시즈오카 지역의 카이 이토·안진은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오픈 버스 벚꽃 투어를 선보인다. 약 40종, 1,500그루의 벚나무가 이어지는 사쿠라노사토를 달리는 경험은 ‘이동’ 자체를 여행으로 바꾼다. 지붕 없는 2층 좌석에서 벚꽃 가지를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봄바람은 훨씬 더 선명하게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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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카이 안진과 카이 이토에서 출발하는 벚꽃 버스 투어 시 제공되는 해산물 도시락 / 사진-호시노리조트

도심 한가운데서 완성되는 봄

OMO7 오사카, 벚꽃과 도시의 리듬

벚꽃이 꼭 자연 속에 있어야 한다는 공식도 깨진다. 오사카 중심에 위치한 OMO7 오사카는 도시형 벚꽃 여행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호텔 앞 7,600㎡ 규모의 ‘미야그린’ 정원은 투숙객 전용 벚꽃 공간이다. 낮에는 잔디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밤에는 네온아트와 불꽃이 어우러진 ‘피카피카 나이트’가 펼쳐진다. 벚꽃은 이곳에서 ‘풍경’이 아니라 ‘이벤트’가 된다.

미식 경험도 빠지지 않는다. 1933년 창업한 타코야키 원조 브랜드 ‘아이즈야’의 메뉴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으며, 수제 맥주가 함께 제공된다. 전용 유카타를 입고 즐기는 이 순간은 오사카 특유의 도회적인 감각을 완성한다.

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의 연계도 강점이다.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며, ‘오모 레인저’가 동승해 이동 시간까지 여행 콘텐츠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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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치우라 벚꽃 수상 사이클 / 사진-호시노 리조트

물 위를 달리는 벚꽃

BEB5 쓰치우라, 가장 역동적인 하나미

벚꽃을 ‘타고 지나가는’ 경험은 BEB5 쓰치우라에서 완성된다. 일본 유일의 자전거 콘셉트 호텔인 이곳에서는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벚꽃 수상 사이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약 2km 길이의 사쿠라가와 강을 따라 특수 제작된 수상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벚꽃 터널은 육지에서의 감상과는 완전히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낮게 드리워진 가지 사이를 통과할 때의 속도감과, 수면 위로 떨어지는 꽃잎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움직이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라이딩 도중에는 벚꽃 마카롱과 따뜻한 차가 제공되며, 화관과 액세서리 등 소품을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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