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온 기능은 잘 안 쓰게 됩니다" 전기밥솥 취사와 보온 기능의 전기요금 차이에 남편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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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보온/ 사진=더카뷰

밥을 짓고 나서 가족들이 시간대별로 먹다 보면 밥솥 보온 기능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지은 밥을 저녁까지 보온해두거나, 저녁 밥을 다음 날 아침까지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밥맛도 떨어지고 전기세도 조용히 쌓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온 습관을 바꾸는 가정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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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 밥솥 설거지 / 사진=더카뷰

전기밥솥은 냉장고, 에어컨과 함께 가정 전기 요금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전 중 하나다. 특히 보온 기능은 모르는 새 전기를 계속 소비하는 특성 때문에 요주의 가전으로 꼽힌다. 전력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취사 없이 하루 12시간 보온만으로 한 달에 60kWh 이상을 소비한다.

취사 1회 전기요금이 보온 약 7시간 전기요금과 맞먹는다는 비교도 있는데, 장시간 보온이 계속 누적되면 새로 밥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30~40W 수준의 저전력이지만 쉬지 않고 오래 켜둘수록 총 소비량이 꾸준히 쌓이는 구조다.

12시간 보온이 넘으면 밥맛부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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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물받이 청소 / 사진=더카뷰

밥맛 측면에서도 장시간 보온은 득보다 실이 크다. 쿠쿠전자 공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미 기준 1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있는 품질이 저하되기 시작하며, 대부분의 전기밥솥 사용설명서에도 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잡곡밥이나 현미밥은 백미보다 더 빨리 품질이 떨어진다. 한국소비자원이 소형 밥솥 9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취사 직후에는 모든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12시간 보온 후에는 제품 간 밥맛 차이가 두드러졌고 일부는 바깥 부분 밥이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온 중 밥맛이 떨어지는 이유는 두 가지 현상 때문이다. 첫 번째는 수분 증발이다. 장시간 보온 중 수분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밥이 딱딱하게 굳고 전분 노화가 진행되어 식감이 퍽퍽해진다.

두 번째는 황변이다. 밥이 오래 보온될수록 누렇게 변하는데, 이는 밥의 당과 아미노산이 열에 의해 반응하는 마이야르 반응의 결과다. "아침에 지은 밥이 저녁에는 왜 이렇게 맛이 없지"라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보온 시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소분 냉동이 밥맛·전기세 모두 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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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카뷰DB(냉동밥)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냉동 보관이다. 밥을 갓 지은 뒤 한 끼 분량씩 랩이나 밀폐용기에 소분해 완전히 식힌 뒤 냉동 보관하면 전분 노화를 억제한 채 빠르게 얼어 밥맛이 잘 유지된다.

전자레인지로 2~3분 데우면 갓 지은 밥과 가장 유사한 상태로 복원되는데, 장시간 보온한 밥보다 훨씬 맛이 좋다는 것이 공통된 경험이다. 보온을 장시간 유지하는 것보다 전기 소비도 적고 맛도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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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카뷰DB(냉동밥)

전기 절약을 위해 밥솥 사용 후 전원 코드를 뽑는 습관도 중요하다. 전원 차단 기능이 없는 저가형 밥솥은 전원을 끄더라도 콘센트에 꽂혀 있으면 보온 기능이 계속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대기전력 낭비를 막는 방법이다.

밥을 짓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분 냉동 습관을 한 번 들여두면 오히려 매번 밥을 지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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