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매화원 안 가고 “봄 탔다” 말하면 반칙입니다


기장 매화원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권강현

기장 산자락 따라 올라가다 시야가 확 열리면서 분홍·하얀 매화가 언덕을 가득 채운 풍경이 펼쳐져요. 기장 매화원은 지자체에서 만든 큰 공원이 아니라, 주인장이 오래오래 가꿔온 개인 농원이라서 분위기가 더 아기자기합니다. 길도 너무 인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냥 봄 소풍 나온 기분으로 천천히 걷기 좋아요.

특히 매화가 활짝 피는 2~3월에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진짜 압권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매화 한 송이 한 송이가 또렷하게 보이고, 조금 떨어져 보면 꽃 구름이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인지 해마다 인생샷 찍으러 오는 분들이 엄청 많죠. 실제로 기장 매화원은 “부산 매화 명소”로 블로그·SNS에 엄청 자주 등장하는 대표 스폿입니다.


기장 매화원

아름다운 매화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권강현

기장 매화원은 부산 동쪽에 있는 기장읍 청강리 쪽에 자리해 있어요.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445-3 일대로, 내비에 기장 매화원 혹은 반짝반짝기장매화원을 찍으면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운영은 상시 개방이 아닌 매화가 피는 기간에만 날짜를 정해서 문을 여는 스타일이에요. 올해 기준으로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 정해진 금·토·일과 일부 평일에만 문을 열고,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장 마감 16:30) 운영합니다. 해마다 개화 시기와 개방 날짜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에는 꼭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최신 글로 날짜와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좋은 시간대를 고르자면, 사람 적고 사진 깔끔하게 찍고 싶으시면 개장 직후인 오전, 노을빛 섞인 따뜻한 톤을 원하시면 오후 3시 이후를 추천드려요. 햇빛 각도가 낮아지면서 매화색이 더 부드럽게 살아나서, 스마트폰으로만 찍어도 꽤 그럴듯하게 사진이 찍힌답니다..


기장 매화원 꿀팁

해동용궁사 / 사진=부산관광공사 하이픈그룹

먼저 중요한 포인트부터 말씀드리면,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다만 사유지인 만큼 주인분의 배려로 개방되는 공간이라, “돈 안 내니까 막 써도 된다”는 느낌보다는 조심히 다녀오는 게 맞는 곳이에요.


편의시설은 솔직하게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매화원 안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고, 매점 같은 상점도 없어요. 올라오기 전에 아래쪽 마을이나 근처 카페·편의점에서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고, 물이나 간단한 간식 정도는 챙겨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쓰레기는 꼭 다시 가지고 내려가는 게 기본 매너고요.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색 대비를 살릴 수 있는 옷을 입고 가보세요.

흰 매화가 많은 구역에는 파스텔톤이나 진한 컬러, 붉은 매화가 많은 곳에는 밝은 아이보리·크림색이 잘 어울립니다. 매화꽃을 직접 손으로 잡아당기기보다는, 꽃을 살짝 바라보거나 꽃길을 걷는 모습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사진이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정 짤 때는 매화원만 보고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근처 바다나 카페, 해동 용궁사 같은 스폿을 한두 곳 엮어 반나절 코스로 만들어보시면 좋아요. 꽃향기 가득한 매화 숲을 한 바퀴 돌고, 바다 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저녁에는 기장 쪽에서 해산물로 마무리하면 “오늘 하루 그래도 잘 살았다” 싶은 봄날이 됩니다.

[원문 보기]

여행 카테고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