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가 퇴임 후를 선택한 도시?” 크로아티아 여행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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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 5 / Designed by Freepik

달마티아 지방의 심장이자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보내기 위해 선택한 도시, 바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입니다.

이번에는 두브로브니크를 잠시 멀리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대한 도시의 정체성이자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된 이 기묘하고도 환상적인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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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클레티아누스궁전 / Designed by Freepik

스플리트 여행의 시작과 끝,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입니다. 다른 궁전처럼 담장 너머 구경만 하는 유적이 아니라, 성벽 안에 실제 식당, 카페, 호텔이 밀집해 있어 유적과 삶이 완벽히 뒤섞여 있습니다.


궁전의 중심인 열주 광장에 앉아 붉은 화강암 기둥들이 뿜어내는 고전적인 위엄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의 종탑에 올라가 보세요.

좁고 가파른 계단을 정복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보상은 아드리아해의 파노라마 뷰입니다. 붉은 지붕들과 푸른 바다의 대비는 아마 크로아티아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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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거리 / 사진=unsplash@Ana Klaric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남쪽 성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해안 산책로가 있습니다. 바로 리바인데요. 늘어선 종려나무와 하얀 대리석 바닥,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현지 맛집들은 스플리트만의 휴양지입니다.

휴양지답게 이곳에서는 여유롭게 쉬면서 피야카를 즐겨 보세요. 피야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지는 달마티아 특유의 느긋함을 뜻해요. 국내에선 이걸 게으름이라고도 하나 너무 바쁘게만 움직인다고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과 오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을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마르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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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얀 언덕 오르는길 / 사진=unsplash@Marija Hajster

스플리트를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마르얀 언덕으로 향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서쪽에 위치한 이 언덕은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곳입니다.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계단을 오르면 첫 번째 전망대 테라차비디리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태양 쨍쨍한 한낮이던 도시의 조명이 켜지는 밤이던 언제 방문해도 그 진가를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드리아해와 하나둘씩 불을 밝히는 도시의 야경은 힘들었던 여정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느낌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고요한 숲길을 걷는 시간은 이번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 투어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될 것입니다.


파자르 시장과 나로드니 광장

동문 밖에 있는 파자르 재래시장은 스플리트 진짜 현지인의 삶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싱싱한 지중해 과일과 채소, 갓 구운 빵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은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시장 구경을 마친 후엔 서문 쪽 나로드니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셔도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풍 건물과 24시간 시계탑이 있는 이 광장은 예전부터 스플리트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골목골목 둘러보며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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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엄지발가락 / 사진=unsplash@Marcelo Irigoyen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은 궁전의 금문바로 앞에 우뚝 서 있는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입니다. 10세기 크로아티아의 종교적 영웅을 기리는 이 거대한 동상은 높이만 4.5m에 달해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북적이는 진짜 이유는 동상의 왼쪽 엄지발가락 때문입니다. 이 발가락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수많은 사람의 손길에 발가락만 황금빛으로 번쩍거리고 있죠. 퇴사 후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면, 이 영험한 발가락을 만지며 앞으로의 행운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1,700년 전의 돌벽 사이로 현대인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로마풍 기둥에 기대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번에 소개한 스플리트 가볼 만한 곳에서나 가능합니다. 거창한 계획 없이 그저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좋습니다. 아드리아해의 따사로운 햇살이 여러분의 멋진 크로아티아 여행을 만들어줄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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