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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마루 전경 / 사진=노원구 |
서울 노원구의 하천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습니다. 중랑천의 두물마루, 당현천의 당현마루에 이어 드디어 월계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우이천변에 세 번째 수변 감성 쉼터인 우이마루가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준공식을 마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오는 4월 10일 카페와 라면조리실을 포함한 모든 시설의 정식 운영을 앞두고 벌써부터 인근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이마루가 들어선 월계동 우이천 일대는 지리적으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노원구뿐만 아니라 강북구와 성북구가 서로 맞닿아 있는 경계 지점입니다. 그간 이 지역은 자치구 간의 경계라는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청의 혜택이나 대규모 문화 시설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주민들의 인식이 적지 않았습니다.
노원구는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3개 구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켰습니다.
북스텝과 음악분수 속 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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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조성된 북스텝 공간 / 사진=노원구 |
공간의 구성은 기존 쉼터들의 성공 노하우를 집약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계단식 독서 및 청음 공간인 북스텝입니다. 물길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 책을 읽거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공간은, 바쁜 도심 속에서 완벽한 물멍과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화려한 물줄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는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노천 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그니처 커피부터 야외 라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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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마루 1층 라면부스에서 자판기를 이용중인 모습 / 사진=노원구 |
먹는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는데요. 우이마루 내 카페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선보입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메뉴는 러닝이나 산책 중에 간편하게 들고 이동하며 마실 수 있는 보틀 음료입니다.
텀블러를 챙기지 못한 운동객들을 배려하면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은 특화 전략입니다. 또한, 출출함을 달래줄 라면조리실은 이미 앞선 마루 시리즈에서 검증된 최고의 인기 시설입니다.
엄선된 10종의 인기 라면을 무인 자판기와 셀프 조리기를 통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어, 우이천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라면은 한강라면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지역 상생의 철학을 담아 완성한 월계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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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원구 |
주목할 점은 이번 우이마루 조성 과정에서 보여준 노원구의 지역 상생 마인드입니다. 보통 이런 복합 시설에는 편의점이 들어오는 것이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지만, 구는 과감히 편의점을 제외했습니다. 시설 인근에서 이미 영업 중인 기존 편의점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민간 상권을 침해하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어 주변 상권까지 함께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제 월계동 주민들은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집 앞 우이천에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접한 초안산 수국동산에서 꽃구경을 마친 뒤, 우이마루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생과일주스 한 잔이나 따끈한 군고구마를 즐기는 코스는 올봄 최고의 나들이 코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원 우이마루의 정식 운영이 시작되는 4월 10일부터는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원구는 이번 개장을 통해 우이천이 단순한 하천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활력 넘치는 수변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원, 강북, 성북의 경계에서 탄생한 이 작은 기적이 서울의 수변 감성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그 설레는 시작을 함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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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마루 입구 / 사진=노원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