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5,000만 원 짜리 134m 명품 출렁다리!” 무료로 건너는 연하협구름다리가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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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산 좋은 고장의 대명사 충북 괴산. 그중에서도 괴산호의 비경을 따라 걷는 산막이옛길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죠. 이 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연하협구름다리는 단순히 건너는 통로를 넘어, 괴산 관광의 정점을 찍는 랜드마크입니다.

웅장한 외관만큼이나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 한 번 건너보면 그 가치를 바로 알게 됩니다.


연하협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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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협구름다리

2016년 8월, 총사업비 약 28억 5,000만 원이 투입되어 완공된 연하협구름다리는 총길이 134m, 폭 2.1m의 대규모 현수교인데요. 괴산군이 야심 차게 추진한 '군자산선비길 조성 사업'의 핵심으로 탄생했죠.


이 다리가 명품이라 불리는 간단하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주변 기암괴석과 호수의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고, 무엇보다 바닥 일부가 격자형 강철망(스틸 그레이팅)으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출렁이는 시퍼런 호수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아찔한 스릴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튼튼하게 설계되어 안전하면서도 출렁다리 특유의 진동이 살아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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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옛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훈회

연하협구름다리의 가장 큰 공로는 괴산댐 건설로 인해 단절되었던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을 하나로 묶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다리 덕분에 여행객들은 호수를 가로질러 두 길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막이옛길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충청도양반길의 고즈넉한 선비 정신을 하루에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순환 트레킹 코스가 완성된 것이죠.

다리 이름 역시 수몰된 연하구곡(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운 계곡)의 이름을 따온 만큼,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관광을 잇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푸른 호수 위로 흩날리는 산벚꽃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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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지금 같은 봄철에 연하협구름다리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호숫가를 따라 피어나는 산벚꽃 때문입니다. 도심의 인위적인 벚꽃길과는 결이 다릅니다. 짙푸른 괴산호와 연초록빛 새순이 돋아나는 산등성이에 수채화 물감을 톡톡 찍어 놓은 듯한 산벚꽃의 조화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다리 위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등성이에 군데군데 피어난 분홍빛 꽃잎들을 감상해 보세요.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돋보이는 괴산의 봄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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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연하협구름다리를 더 완벽하게 즐기는 팁은 우선 괴산 시내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에 괴강 벚꽃길을 꼭 거쳐 오세요. 흐드러진 벚꽃 터널을 지나며 기분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는 것도 좋지만, 산막이옛길 입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갈론나루까지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호수 위에서 구름다리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내리자마자 다리를 건너 트레킹을 시작하면 체력도 아끼고 풍경도 다 챙기는 봄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모든 비경을 감상하는 다리 이용료가 무려 무료라는 사실, 믿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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