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J 과즙세연의 브랜드 협업과 대중 미디어 진출 시도가 소비자층의 거센 반발로 연이어 무산되고 있습니다.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성적 위계와 낙인 해체를 근거로 옹호 성명을 냈으나, 대중은 성적 욕구 충족만으로 쌓은 인지도를 정상적인 성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 서구와 달리 대중 매체 인물에게 도덕적 무결성과 롤모델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국 특유의 표백 사회 정서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인터넷 방송인이 대중 미디어의 전면에 나설 수 있는지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선 사회적 쟁점입니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과의 협업 취소부터 포토이즘 이벤트 중단, 예능 채널 출연 불발까지 잇따르는 논란은 한국 사회가 '음지'와 '양지'의 경계를 어디에 긋고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연이은 협업 취소와 페미니즘 단체의 성명
근래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과즙세연이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과의 협업을 추진했으나, 주 소비자층의 거센 반발과 집단 항의에 부딪히며 브랜드 대표의 사과문 게시와 함께 협업이 공식 취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양지 진출 무산은 처음이 아닙니다. 포토이즘 프레임 출시 예고가 삭제되거나 방송인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출연 예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는 등, 대중 매체 및 일반 소비재 브랜드와의 협업은 연이어 벽에 부딪혔습니다.
인터넷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과즙세연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추진했으나 연이어 무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사태를 향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내놓은 공식 성명입니다. 통상 급진적 성향을 띠는 페미니즘 단체가 과즙세연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성명문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성적 대상화되는 콘텐츠로 수익을 냈더라도 이를 '자격 미달'이나 '음지 존재'로 규정해 배제하는 것은 성적 위계에 따른 차별이자 2차 가해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상 여성과 비정상 여성을 가르는 사회적 낙인을 거부해야만 진정한 여성 해방이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왜 논란이 되는가: 음지와 양지를 가르는 기준
단순히 신체 노출이 있다고 해서 모두 음지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는 배우들을 두고 아무도 음지라고 부르지 않듯, 의상의 노출 수위 자체가 핵심 기준은 아닙니다.
이들의 확고한 논리가 어쩌면 해당 인물이 처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본질은 그 인물이 무엇을 메인 콘텐츠로 삼아 크레딧을 쌓았는가에 있습니다. 건강한 경제 활동은 개인의 의지와 자아실현이 타인의 유익한 필요를 채워줄 때 성립합니다. 비주얼과 매력을 드러내더라도 게임, 토크, 먹방 등 자신만의 창작 콘텐츠를 주축으로 삼는 방송인은 대중적 인정을 받습니다. 반면 창작자로서의 능동적 노력 없이, 오직 시청자의 원초적인 성적 욕구나 말초적 도파민 쾌락만을 채워주며 거액의 후원금을 얻는 방식은 대중에게 엄격한 '음지'의 영역으로 각인됩니다.
무엇이 진입을 가로막는가: 카디 비와 한국 사회의 결정적 차이
미국의 경우 스트리퍼 출신인 래퍼 카디 비(Cardi B)처럼 과거 음지 이력을 지닌 인물도 메이저 무대에서 성공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활동합니다. 스스로 파격적인 가사의 음악을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규정하면서도 메이저 시장에 안착하는 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선택을 단순히 개인의 자발적 결정으로 볼 수 있는지, 혹은 사회적 구조 내의 결과로 해석할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대중 매체에 서는 유명인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대변하는 롤모델로 인식됩니다. 잘못이나 흠결이 없는 무결한 존재여야만 불특정 다수가 소비하는 공적 미디어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암묵적 합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대상을 엄격히 걸러내려는 특유의 '표백 사회' 정서가 작동하는 한, 성적 자극만을 앞세워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이 양지의 공적 영역으로 진입하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지켜보아야 하는가
과즙세연을 둘러싼 논란은 특정 인터넷 방송인 개인의 문제를 넘어, 자본주의 미디어 시장의 수익 창출 방식과 사회적 공공 윤리가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성적 자기결정권과 노동의 자유를 전면에 내세운 담론과, 미디어 생태계의 도덕적 정화 및 사회적 크레딧을 요구하는 대중의 시선 사이에서 음지와 양지의 경계선이 어떻게 재설정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FAQ
페미니즘 단체는 왜 과즙세연을 옹호했나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여성이 성을 상품화했더라도 이를 '비정상'이나 '음지'로 낙인찍어 사회적 공간에서 배제하는 행위 자체가 성적 위계에 기반한 억압이자 차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노출이 있는 모든 여성 인터넷 방송인이 음지로 분류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외모나 매력을 드러내더라도 게임, 토크, 먹방 등 본인만의 고유한 창작 콘텐츠를 주축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송인은 양지 미디어에서도 정상적인 활동을 인정받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음지 출신 연예인 수용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미국은 엔터테인먼트적 전문성과 상품성을 도덕성과 분리해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한국은 대중 미디어에 노출되는 유명인에게 엄격한 도덕적 무결성과 사회적 롤모델 역할을 요구하는 정서가 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