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코스, 알고 가면 더 예쁜 봄꽃 여행지 추천 숨어 있는 포인트 4


창경궁 봄 투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서문교

서울에서 봄을 느끼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창경궁입니다. 경복궁처럼 화려하게 알려진 것도 아니고, 창덕궁처럼 유네스코 세계유산 타이틀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막상 가보면 “아, 봄에 여기 오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구나” 싶어지는 궁이에요.

조용하게 피어 있는 매화와 산수유, 조금 더 지나면 벚꽃과 연둣빛 나무들, 춘당지 연못 위로 비치는 하늘까지.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풍경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서울 안에서 봄 여행지 추천을 한다면 빼놓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은 괜히 전각 이름 외우느라 머리 아프게 만드는 역사 수업이 아니라, 실제로 걸어보면 좋은 동선 위주로 창경궁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매표소를 지나 어디부터 향하면 좋은지, 어느 시간대에 가장 분위기가 좋은지, 주변 동선은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까지, 서울 사람의 봄 하루를 걸어보는 느낌으로 같이 살펴보시죠.


매표소 지나 첫 구간

걷기 좋은 창경궁, 편한 운동화 필수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창경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높게 솟은 전각보다도 넓게 트인 마당과 그 뒤로 이어지는 나무들입니다. 봄이면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코끝에 살짝 꽃향기가 섞인 흙냄새가 올라와, “아, 진짜 봄이구나” 실감하게 되죠. 서두르지 않고, 입구 근처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게 창경궁 봄 여행지 추천의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특히 초봄에는 매화와 산수유가 먼저 계절을 열어주고, 조금만 지나면 벚꽃이 뒤를 잇습니다. 화려하게 한 줄을 장식하는 벚꽃길이라기보다는, 궁 곳곳에서 조금씩 피어 있는 꽃들이 시선 앞뒤로 번갈아 나타나는 느낌이라, 산책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서울의 다른 공원보다 사람이 덜 붐비는 편이라, 가볍게 사진 찍고, 벤치에 잠깐 앉아 숨 고르기에도 좋아요.


춘당지 연못과 대온실

창경궁 대온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잇컴퍼니 박여울

창경궁을 봄 여행지 추천 목록에 꼭 넣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춘당지와 대온실입니다. 궁 안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물가를 따라 나무들이 둘러싼 춘당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계절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봄에는 연못 주변으로 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져 물 위로 색감이 살짝 번지는 풍경이 만들어지는데,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입니다. 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한 대온실도 꼭 들러볼 만한데요.

고풍스러운 유리 온실 건물은 마치 유럽의 오래된 식물원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안쪽에는 사계절 내내 초록이 가득해 봄날과 또 다른 기분 좋은 공기를 선물해 줍니다. 바깥에서 꽃과 나무를 충분히 보고, 실내에서 온도와 향이 다른 식물들을 마주하는 흐름이 창경궁만의 매력이죠.


궁궐 산책에서 동네 산책까지

춘당지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창경궁의 또 다른 장점은, 궁만 보고 돌아오기 아쉬울 때 이어갈 수 있는 봄 여행지 추천 동선이 주변에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창덕궁, 종묘, 대학로, 혜화, 익선동, 북촌까지, 어느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산책이 이어지죠.

궁에서 나와 대학로 쪽으로 걸으면 카페·소극장·거리 공연이 이어지는 활기찬 봄길이 되고, 북촌 방향으로 천천히 올라가면 한옥과 골목, 작은 갤러리들이 더해진 조용한 산책길이 됩니다.

당일치기 서울 봄 여행 코스 일정으로 짠다면, 오전에는 창경궁에서 여유 있게 궁 산책을 즐기고, 점심 이후에는 대학로 혹은 북촌 쪽으로 슬슬 걸어 나가 카페 한 곳을 정해 앉아 쉬어가는 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창경궁 봄 나들이 꿀팁 몇 가지

창경궁 봄 나들이 코스 꿀팁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마지막으로, 실제로 창경궁을 봄 여행지 추천으로 계획할 때 기억해두면 좋은 현실 팁 몇 가지만 정리해볼게요. 주말 낮보다는 평일 오후나 이른 아침이 훨씬 여유롭고, 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꽤 많이 걷게 되니 운동화나 편한 신발 필수입니다. 또한 춘당지·대온실·담장길까지 사진 스폿이 많아서, 배터리 금방 닳아요. 보조배터리 하나 정도 챙겨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코스추천 입구 → 전각 주변 → 춘당지 → 대온실 → 나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마당과 길을 돌아보는 순서로 돌면 자연스럽게 궁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나가야만 봄을 제대로 느끼는 건 아니죠. 서울 안에서도, 특히 창경궁처럼 계절의 속도가 그대로 보이는 공간은 의외로 많습니다.

이번 봄에는 복잡한 계획 대신, 지하철역 하나 찍어 두고 슬리슬쩍 궁으로 걸어 들어가 보세요. 피곤한 일상 사이에서 “그래도 올해 봄 한 번은 제대로 봤다”는 기분을 선물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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