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맛의 얼굴이 다르고, 같은 파스타나 빵이라도 지역이 바뀌면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관광·식문화 자료들은 이탈리아 요리를 한 가지 기준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북부와 중부, 남부, 섬 지역마다 재료와 조리법, 대표 메뉴가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음식을 제대로 즐기려면 유명한 메뉴 이름만 아는 데서 끝내지 말고, 어느 도시에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부터 이해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
나폴리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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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타 피자 / 사진=unsplsh@amirali mirhashemian |
이탈리아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피자죠. 그중에서도 나폴리에서 탄생한 마르게리타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바질), 흰색(모차렐라 치즈), 빨간색(토마토 소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장작 화덕에서 순식간에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의 식감이 일품입니다. 나폴리 현지에서는 피자 나폴레타나라는 엄격한 기준을 지키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깊은 풍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카르보나라 파스타
로마 정통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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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보나라 / Designed by Freepik |
흔히 아는 생크림 가득한 크림 파스타와 본토의 카르보나라는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봐도 좋습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발달한 정통 카르보나라는 달걀노른자,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관찰레(돼지 뺨살 베이컨), 그리고 굵게 간 후추만을 사용해 만듭니다.
크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음에도 치즈와 노른자가 만들어내는 꾸덕하고 고소한 맛은 이탈리아 음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짭조름한 풍미와 알덴테로 익힌 면의 조화는 진정한 이탈리아 그 자체입니다.
라자냐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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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라자냐 / Designed by Freepik |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에서 유래한 라자냐는 넙적한 파스타 면 사이에 라구 소스(미트 소스), 베샤멜 소스, 치즈를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낸 요리입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소스의 깊은 감칠맛과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는 왜 이 요리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집집마다, 레스토랑마다 고유의 소스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 여행 중 각기 다른 라자냐를 비교하며 맛보는 것도 큰 재미 아닐까요?
리소토
밀라노와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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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와 베네치아에 간다면 꼭 맛보기 / Designed by Freepik |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 지역은 쌀 생산지로 알아주는 곳인데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리소토는 쌀을 버터와 육수에 천천히 저어가며 익혀내는데, 핵심은 쌀알의 심지가 살짝 씹히는 알덴테 식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샤프란을 넣어 황금빛을 띠는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나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산물 리소토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감동을 주는 이탈리아 음식입니다.
티본 스테이크
토스카나 향토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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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본 스테이크 / Designed by Freepik |
토스카나 지방, 특히 피렌체에 갔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메뉴가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입니다. 이탈리아 토종 소인 키아니나 품종의 고기를 최소 3~5cm 이상의 두꺼운 티본 부위로 잘라 숯불에 구워냅니다.
겉은 바삭하게 익히고 속은 레어 상태로 즐기는 것이 정석인데, 별도의 소스 없이 소금과 올리브유만으로 고기 본연의 육향을 즐기는 것이 특징입니다.압도적인 크기와 육즙의 티본 스테이크는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티라미수
디저트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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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의 여왕 / Designed by Freepik |
이탈리아 음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디저트의 여왕, 티라미수는 나를 끌어올리다(기운 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스카포네 치즈의 부드러움과 에스프레소에 적신 사보이아르디(쿠키)의 쌉싸름한 맛, 그리고 코코아 가루의 달콤함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식사 후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곁들이는 본토의 티라미수는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주는 마법 같은 맛을 자랑합니다.
젤라또
이탈리아 소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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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울푸드 / Designed by Freepik |
일반적인 아이스크림과 달리 유지방 함량이 낮고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일 직접 만드는 젤라또는 이탈리아인들의 소울 푸드입니다. 공기 함량이 적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제철 과일의 맛을 그대로 살린 '소르베또'부터 피스타치오, 쌀(Riso) 등 독특한 재료의 맛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로마의 3대 젤라또 집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이탈리아 여행의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