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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런던 기차 앉아가는 꿀팁 / Designed by Freepik |
스코틀랜드의 고풍스러운 에든버러를 뒤로하고 잉글랜드의 심장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 여행은 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이 황금 노선의 기차표 예약은 금세 마감되기 일쑤인데요. 울며 겨자 먹기로 입석 티켓을 손에 쥔 여행자들은 복도에 쪼그려 앉아 갈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영국 기차 시스템에는 입석 여행자를 위한 숨겨진 좌석이 늘 존재합니다.
C호차 선점
영국의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LNER(London North Eastern Railway)와 Avanti West Coast는 모든 열차에 예약 불가능한 자유석 전용 칸을 별도로 운영합니다. LNER Azuma 열차의 경우 보통 9량 편성 중 C호차(Coach C)가 자유석 전용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 칸의 좌석들은 예약 시스템에 아예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앉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Avanti West Coast 노선 역시 C호차가 대표적인 자유석 칸이며, 열차 편성에 따라 G나 U칸이 추가되기도 하니 탑승 전 플랫폼 전광판의 열차 구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좌석 위 3색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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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들에는 좌석 등받이나 선반 위에 스마트 좌석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빈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초록색 불이 들어온 좌석은 예약이 없는 자리로, 런던까지 쭉 마음 편히 앉아가도 좋습니다.
주황색 불은 현재는 비어있으나 여정 중간에 예약자가 나타날 자리임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Available until Yor”"라고 적혀 있다면 요크역까지만 내 자리라는 뜻입니다. 반면 빨간색 불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좌석이므로 주인이 곧 나타날 것임을 예고합니다.
실시간 예약 앱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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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웨이벌리 역은 런던행 기차의 시발점인 경우가 많아 입석 여행자에게 매우 유리한데요. 기차 출발 20분 전 플랫폼이 열리자마자 C호차 문 앞에서 대기하는 오픈런 전략을 구사한다면, 입석표만으로도 창가 명당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자유석이 찼다면 LNER 앱의 Seat Sure 기능을 확인해 보세요. 기차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취소된 좌석이나 노쇼 좌석을 즉석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아도 됩니다.
입석 티켓은 결코 4시간 내내 서서 가야 한다는 선고가 아닙니다. 약간의 정보와 민첩함만 있다면 비싼 예약비를 들이지 않고도 영국의 아름다운 차창 밖 풍경을 앉아서 즐길 수 있습니다. 에든버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긴 여정, 이제 복도가 아닌 편안한 좌석에서 영국의 낭만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