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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럽 가볼 만한 곳 / Designed by Freepik |
유럽 여행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데, 막상 언제 가야 할지는 고민이 많으시죠. 한여름 성수기는 덥고 사람도 너무 많고, 겨울은 또 비행기 타고 가서 패딩 입고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딱 한 번 간다면 언제가 좋을까?” 물어보시면, 저는 항상 5월을 먼저 떠올립니다. 온도도 적당하고, 밤공기도 차갑지 않고, 도시마다 꽃과 초록이 한창 살아나는 시기라 사진만 찍어도 여행이 완성되는 느낌이거든요.
오늘은 처음 가시는 분 기준으로, 5월 유럽 가볼 만한 곳을 날씨·분위기·동선까지 같이 생각해서 골라봤어요. 암스테르담, 파리, 바르셀로나, 리스본까지 네 도시만 콕 집어서 소개해 드릴게요. 이 중에서 2~3곳만 골라서 이어 붙여도 훌찮은 5월 유럽 여행 코스가 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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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여행 / 사진=unsplash@Hakim Menikh |
5월 유럽 가볼 만한 곳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중 하나가 암스테르담이에요. 4월이 튤립 절정이라면, 5월은 꽃이 서서히 끝나가는 대신 도시 전체가 더 초록초록해지는 시기입니다. 운하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돌다 보면, 물결이랑 벽돌 집, 가로수까지 다 여유로워 보여서 “아, 유럽에 왔구나” 실감이 딱 오죠.
여행 동선은 중앙역 주변 구시가지, 운하 지구, 요르단 지구, 폰델파크 정도로 잡으면 가볍게 2~3일을 채울 수 있습니다. 폰델파크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피크닉 하다가, 저녁에는 운하 뷰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앉아서 해지는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꽉 차요.
너무 빡빡하게 관광지를 채우기보다, 자전거 + 산책 + 카페 조합으로 느긋하게 보내기 좋습니다.
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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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프랑스 파리 / 사진=unsplash@Lens by Benji |
파리는 언제 가도 예쁘지만, 사실 7·8월에는 현지인도 더위를 피해서 도시를 떠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예요. 반대로 5월은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올라오면서도 한여름보다는 덜 붐비는, 딱 걷기 좋은 시즌인데요. 센 강변 산책길과 튈르리 정원, 룩셈부르크 공원 같은 곳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 있기만 해도 인생 추억 완성입니다.
처음 파리를 가신다면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 노트르담 주변까지 기본 코스를 한 번 도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5월만의 장점을 살리려면, 꼭 야외 시간을 넉넉하게 넣어보세요.
예를 들어 낮에는 루브르 관람과 센 강변 산책, 오후에는 에펠탑 근처 공원에 자리 잡고 피크닉, 해 질 무렵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며 야경을 보는 식으로요. 파리는 실내 관광지만 보는 도시가 아니라, “걸으면서” 더 예뻐지는 도시라 5월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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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 사진=unsplash@Pau Gomez |
5월 유럽 가볼 만한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또 바르셀로나입니다. 한여름의 바르셀로나는 태양과 인파가 동시에 폭발해서 체력전이 되기 쉬운데, 5월은 해변을 걷기에도, 구시가지를 돌아다니기에도 딱 좋은 온도예요. 낮에는 반팔, 저녁에는 얇은 겉옷 하나 정도면 버틸 수 있는 정도라 짐도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행 동선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같은 가우디의 건축물과 고딕 지구, 보케리아 시장, 바르셀로네타 해변 정도를 묶으면 좋아요. 오전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 같은 실내·전망 위주로 보고, 오후에는 해변 산책과 시장 구경, 저녁에는 타파스 바나 플라멩코 공연을 끼워 넣으면 명품 바르셀로나 여행코스가 나도므르게 완성됩니다.
비치와 도시가 한 번에 있는 바르셀로나 특성상, “하루는 시내 위주, 하루는 해변 위주”로 나눠서 계획하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신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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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 사진=unsplash@Dmitrii E. |
이번에는 남쪽으로 내려가 포르투갈 리스본을 한 번 볼까요. 언덕 위에 자리한 리스본은 노란 트램, 빨간 지붕, 도루 강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도시라, 사진 찍는 여행자라면 특히 좋아하실 확률이 높은 곳입니다. 5월의 리스본은 이미 초여름 느낌이 나지만 아직 덥다 싶지는 않은 정도라, 언덕 골목을 오르내리기에도 괜찮은 시기예요.
리스본에서 하루는 시내의 바이샤, 바이루 알투, 알파마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또 하루는 근교 도시 신트라로 나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동화 속 성 같다는 페나 궁전,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무어인의 성을 실제로 보고 나면 “아,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포르투갈은 물가가 다른 서유럽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라, 5월 유럽 가볼 만한 곳을 찾으면서 “가성비도 동시에 챙기고 싶다” 하신다면 더 눈여겨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