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와 수비 불안으로 에버튼에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 쿠냐가 중원으로 깊게 내려오는 변형 전술은 중원 장악력을 높였지만 페널티 박스 안 공격 옵션을 줄이는 '짧은 담요' 딜레마를 불렀습니다.
- 래시포드와 루크 쇼의 좌측 시너지가 살아난 만큼, 박스 안 득점력을 갖춘 셰슈코를 플랜 A로 기용하는 전술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에버튼과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입스위치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기에 이번 무승부는 맨유 입장에서 대단히 뼈아픈 결과입니다. 셰슈코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 막판 골킥 실수와 집중력 저하가 겹치며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단순한 실수를 넘어 이날 경기는 맨유의 공격 전술 구조와 선수 기용 방식에 명확한 숙제를 남겼습니다.
왜 이 무승부가 뼈아픈가: 놓쳐버린 상승세와 교체 카드의 역효과
맨유는 후반 막판 2-1 리드를 잡으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습니다.
특히 캐릭 감독의 교체 판단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경기 내내 측면에서 위협적인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던 래시포드를 불러들이고 달롯을 투입해 측면 수비 강화를 꾀했으나, 교체로 들어간 달롯은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볼 경합과 수비 판단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격 주도권을 잃고 수비 안정감마저 챙기지 못한 최악의 교체 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쿠냐의 프리롤 기용과 '짧은 담요' 딜레마
이날 맨유 공격의 핵심 화두는 마테우스 쿠냐의 최전방 기용 방식이었습니다. 공식 포메이션은 4-2-2-2나 4-4-2 형태로 표기되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쿠냐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2~3선 깊숙한 지역까지 내려와 플레이했습니다.
쿠냐가 수비 라인을 벗어나 중원으로 내려오자 에버튼 센터백 브랜스웨이트와 타르코프스키는 압박을 나가야 할지 수비 블록을 지켜야 할지 혼란을 겪었고, 덕분에 맨유는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술은 '짧은 담요'와 같아서, 중원을 덮으면 박스가 비는 문제가 고스란히 발생했습니다.
- 박스 내 타깃 부재: 쿠냐가 깊게 내려오다 보니 측면에서 크로스나 컷백이 올라올 때 정작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동선 중복: 쿠냐가 플레이메이킹 영역까지 개입하면서 브루노의 볼 배분 영향력이 분산되는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 측면 자원의 득점 부담 가중: 최전방 공격수가 밖으로 도는 만큼 윙어들이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을 노려야 했으나, 크로스를 직접 마무리 짓는 장면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결국 박스 안에서 상대를 위협할 전통적인 타깃이 없다 보니 볼 점유율을 쥐고 있어도 위협적인 찬스로 마무리하는 선택지가 좁아지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살아난 좌측 라인과 교체로 증명된 셰슈코의 존재감
전술적 한계 속에서도 확실한 긍정적 신호는 래시포드와 루크 쇼가 구성한 좌측 라인의 파괴력이었습니다. 래시포드는 일대일 돌파뿐만 아니라 루크 쇼의 오버래핑 타이밍을 정확히 살려주는 성숙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쇼 역시 특유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산초의 득점을 돕는 등 정상 컨디션에서의 클래스를 확실하게 증명했습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으로 성장 중인 티엘레만스의 최근 활약상입니다.
중원에서는 유리 틸레만스가 초반 라운드에 비해 몸놀림이 가벼워지며 템포 조율과 패스 배급에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피드 면에서는 뚜렷한 한계가 있지만, 후방 빌드업의 축으로서 기여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셰슈코의 교체 투입이었습니다. 셰슈코는 수비수와의 거친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며 높은 타점의 헤더 골을 터뜨렸습니다. 쿠냐가 제공하지 못했던 박스 안 높이와 존재감을 단 한 번의 기회에서 결과로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향후 맨유가 풀어야 할 과제: 플랜 A 재정립
이번 경기를 통해 맨유가 나아가야 할 전술적 방향성은 한층 분명해졌습니다.
- 셰슈코의 플랜 A 승격 검토: 쿠냐를 가짜 9번으로 두는 전술은 변칙 옵션으로 두고, 박스 장악력과 높이를 갖춘 셰슈코를 선발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공격 선택지를 다양화해야 합니다.
- 풀백 포지션의 확실한 개편: 루크 쇼의 피지컬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로테이션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이 아쉬운 달롯의 기용 방식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 경기 막판 경기 운영 능력 보완: 리드 상황에서 무리한 롱킥이나 수비 불안으로 실점을 헌납하는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상위권 도약은 요원합니다.
FAQ
쿠냐를 최전방에 기용했을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쿠냐가 중원으로 깊게 내려와 플레이하면서 페널티 박스 안이 비게 되고, 측면에서 크로스나 컷백 기회가 생겨도 이를 마무리할 타깃이 부족해져 공격 옵션이 제한됩니다.
셰슈코를 선발로 기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셰슈코가 박스 안에 자리 잡으면 공중볼 경합과 직접적인 득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상대 수비 라인을 묶어두고 동료들의 패스 선택지도 넓혀주기 때문입니다.
래시포드를 조기에 교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한 체력 안배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 강화 목적이었으나, 교체 투입된 달롯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카드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