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6 성료...다음은 ‘상용화’ 경쟁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 무대가 연구·실증을 넘어 실제 도로와 사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산업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준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AME 2026은 코엑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총 40개사, 120부스 규모로 개최됐으며, 행사 기간 총 14,628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전시와 컨퍼런스, 투자유치, 해커톤, 자율주행 차량 시연 등을 연계해 기술을 실제 사업과 시장, 미래 인재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전시장에서는 E2E AI와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 인지 센서, 차량용 반도체·통신, 사이버보안, 시뮬레이션·검증 등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술이 선보였다. 특히 기술 자체를 넘어 실제 도로와 물류·대중교통 등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과 사업모델이 주목받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전기 셔틀 ‘로이(ROii)’를 선보이며 차량 개발부터 실증, 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지는 자율주행 상용화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외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축적한 실주행·사고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데이터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자율주행 AI 학습 등에 활용해 완성차 기업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사업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차량용 3D 고정형 라이다를 비롯한 센서 제품군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차량의 주변 환경 인지를 위한 센서 기술을 소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실제 도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 방향을 제시했으며, ▲에스유엠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교통·이동 서비스 실증 사례를 선보였다.


▲마스오토는 자체 개발한 E2E AI 모델 ‘MarsNet’을 적용한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기반 대형 트레일러 실물을 AME 2026에서 처음 공개했다. 특히 E2E AI 기반 대형 트레일러의 화물 유상운송 허가와 실제 운영 경험을 소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실증을 넘어 실제 물류 서비스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참가기업들은 자율주행 차량과 센서, AI·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자율주행의 적용 영역이 승용차를 넘어 셔틀·대중교통·물류·산업 현장 등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알브이에스랩은 추항 테크놀로지와 레벨3 이상 자율주행용 레이더 센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시를 통한 기업 간 기술 협력도 이어졌다.


■ AI·데이터·SDV부터 정책까지…자율주행 상용화 방향 논의

전시회와 함께 개최 된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위한 기술·산업·정책 방향이 함께 논의됐다. 사흘간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총 1,300여명이 참석해 자율주행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엔비디아, 퀄컴, 카카오모빌리티, LG전자, HL클레무브 등 국내외 주요 기업과 정부·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피지컬 AI, E2E AI, 데이터, 시뮬레이션, SDV, 차량용 AI 플랫폼 등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과제를 다뤘다.


마르코 파보네(Marco Pavone)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겸 엔비디아 AI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피지컬 AI 추론 모델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주행 데이터의 수집·학습·검증을 반복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전략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가상환경을 활용한 자율주행 개발·검증 방안을, 퀄컴은 AI 시대의 SDV 플랫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미래를, LG전자는 AI 정의 차량(AIDV)이 바꿀 사용자 경험을, HL클레무브는 개인 소유 차량의 자율주행 상용화 방향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산업의 논의가 차량 기술을 넘어 데이터·AI·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의 미래차·자율주행 산업 육성 방향도 공유됐다.


산업통상부는 AI와 SDV를 중심으로 미래차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 육성 방향을 소개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실증 확대와 규제·제도 개선을 통해 실제 도로에서의 주행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지원을 이어간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AI 보안과 관련 법·제도, 입법 동향, AI 신뢰성 보증 등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적용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논의됐다.


■ 기술을 수출·투자로 연결…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성과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총 7개사가 참여한 ‘퓨처 모빌리티 IR 피칭데이’에서는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업들이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보유 기술과 사업모델,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5개 투자기관이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리보틱스와 모티프 드라이브가 우수기업으로, 비트센싱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유망 기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 해커톤으로 미래 인재까지 연결

참관객과 미래 인재를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2026 자율주행 해커톤’에는 예선 32개 팀, 162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16개 팀 82명이 본선에 진출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개발 역량을 겨뤘다. 경진 결과 ‘Fiero’팀이 대상을, ‘First Mver’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스꾸레이싱’팀과 ‘RDRS’팀이 각각 현대모비스상과 HL클레무브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AME 2026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과 실제 상용화 사례를 비롯해 정책·제도, 수출·투자, 미래 인재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기술과 사업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줬다. 산업계와 투자기관, 정부·연구기관, 대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연결하는 전문 플랫폼으로서 AME의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이번 전시는 자율주행 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의 발전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AME를 혁신 기술과 기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고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ME 2027은 내년 하반기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자율주행 산업의 최신 기술과 상용화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컨퍼런스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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