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노란 꽃으로 덮여있습니다" 수백 년 산수유나무 군락으로 유명한 마을 여행지


이천 산수유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월이 깊어지면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산 자락이 서서히 노랗게 물들고 있다. 수백 년 된 산수유나무들이 산비탈을 따라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백사 산수유마을 이야기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아득하고 몽환적인 봄의 정취로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이곳은 3월 초인 지금 가지 끝마다 앙증맞은 노란 꽃망울을 가득 매달며 본격적인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절정은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 사이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방문 계획을 세울 적기다.

거대한 노란 꽃구름 속으로, 원적산 산수유 군락

이천 산수유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사 산수유마을의 압도적인 매력은 스케일에 있다. 원적산 기슭을 따라 펼쳐진 수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우면 마을 전체가 한 폭의 노란 수채화로 변신한다.

만개했을 때의 압도적인 노란빛도 장관이지만, 지금처럼 개화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무채색의 겨울 산비탈과 갓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 꽃송이들이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이 있고 서정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걷는 내내 원적산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차가운 계곡물 소리가 귀를 씻어주고, 시냇가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흙길을 걷다 보면 거대한 노란 꽃구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자연이 만든 길, 돌담과 한옥이 살아있는 마을

이천 산수유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천 산수유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산비탈과 좁은 오솔길, 굽이치는 냇가 등 마을의 원래 지형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꽃길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마을 안쪽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투박한 돌담과 한옥들이 산수유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전통적인 한국의 봄 풍경을 완성한다.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없이 흙길 그대로 보존된 산책로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봄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화려한 대형 축제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조용하고 깊은 봄의 정취가 이 마을 골목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입장료 무료, 영동고속도로 덕평 나들목에서 20분

이천 산수유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사 산수유마을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일대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가용 이용 시 영동고속도로 덕평 나들목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다.

산수유 축제 기간인 3월 하순 주말에는 방문객이 크게 몰리므로 평일 오전 방문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더욱 좋다.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마을 전체가 노란 물감으로 칠해놓은 것 같고 원래 있던 흙길과 시냇물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 속에서 진짜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산비탈을 따라 수만 그루의 나무가 펼쳐져 있어서 스케일이 엄청나고 평일 오전에 방문했더니 새소리 들으면서 노란 꽃구름 속을 산책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오래된 한옥 담장 위로 핀 산수유꽃이 고즈넉하고 예뻐서 부모님 모시고 걷기에 이보다 완벽한 봄 여행지는 없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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