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대신 왜 여기가 뜰까…숨은 국내 여행지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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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사진-태안군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서울과 제주로 쏠리던 국내 여행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익숙한 인기 여행지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개성과 경험 요소를 갖춘 지역들이 빠르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부킹닷컴이 최근 발표한 ‘국내 트렌딩 여행지 10선’ 역시 이런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실제 2025년 1월~8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수요가 자연·문화·체험을 고루 갖춘 새로운 여행지로 분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이름을 올린 지역들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직접 경험하고 머무는 여행’을 원하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여행객들은 왜 서울·제주 대신 이곳들로 향하고 있을까.

그 변화의 중심에는 ‘경험형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유명 명소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머물고 지역의 분위기를 체감하는 여행이 선호되면서 새로운 목적지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10곳 역시 바다·산·역사·문화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갖춘 지역들로 구성됐다. 수도권 근교부터 서해와 동해, 그리고 내륙 도시까지 고르게 포함되며 국내 여행 수요의 확산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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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일몰 / 사진-부안군

먼저 전북 부안은 변산반도 일대의 해안 절경과 국립공원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았다. 채석강의 독특한 지형과 격포해수욕장의 낙조,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 등은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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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만리포해수욕장/사진-충남도

충남 태은 서해 특유의 여유로운 풍경과 생태 자원이 강점이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과 노을, 천리포수목원의 식물 경관, 신두리 해안사구의 이국적인 풍경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포천과 구리가 눈에 띈다. 포천은 산정호수와 한탄강 협곡, 아트밸리 등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구리는 왕숙천 산책로와 동구릉, 아차산 등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근교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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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아트밸리

동해안에서는 강원 삼척이 이름을 올렸다. 장호항의 맑은 바다와 해상 케이블카, 환선굴 등은 색다른 자연 체험을 제공하며 ‘소규모 감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해 대표 여행지인 보령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 같은 기존 콘텐츠에 더해, 무창포 바닷길과 죽도 상화원 등 체험 요소가 다양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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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보령 머드축제 주요 행사 모습. /사진-보령시

가평은 여전히 수도권 대표 힐링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과 정원, 카페, 레저 활동 등이 어우러지며 가족 단위와 주말 여행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역사 문화 도시인 충남 부여 역시 트렌딩 지역에 포함됐다. 궁남지, 부소산성, 낙화암 등 백제 유적을 중심으로 한 ‘느린 여행’이 주목받으며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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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사진-투어코리아

경기 의정부는 북한산과 인접한 자연환경과 지역 먹거리, 레저 시설을 기반으로 도심형 근교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강원 원주는 자연과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엄 산과 소금산 출렁다리, 레일바이크 등은 체험형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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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투어코리아

이처럼 이번 뜨는 숨은여행지 10선은 국내 여행 흐름이 점차 ‘덜 알려졌지만 매력적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관광보다 자연·문화·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패턴이 강화되면서, 지역 고유의 개성을 가진 도시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여행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당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근교 여행지와 자연·문화 자원을 갖춘 지역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며 국내 여행 지형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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