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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김을 먹고 나면 봉지 안에 항상 들어 있는 실리카겔 봉투가 나온다. 대부분 봉지째 그냥 버리게 되는데, 이 실리카겔이 신발장이나 옷장 습기 제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리카겔은 이산화규소를 주원료로 만든 다공성 물질로, 표면에 수백만 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어 공기 중 수분을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구멍들이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주변 습도를 낮춰주는 것이다. 식품 포장에 넣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오래 사용하거나 오래 방치하면 실리카겔의 구멍이 수분으로 가득 차면서 흡습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완전히 망가진 것이 아니라 수분만 제거해주면 처음 상태에 가깝게 회복되는 것이 실리카겔의 특성이다.
봉지째 돌리면 절대 안 돼
반드시 뜯어서 용기에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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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전자레인지로 재생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실리카겔 봉투를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절대 안 된다. 봉투 소재에 따라 전자레인지 열에 의해 녹거나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봉투를 뜯어서 실리카겔 알갱이만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유리 용기나 도자기 그릇에 옮겨 담은 뒤 돌려야 한다. 이 단계를 지키지 않으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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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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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전자레인지가 실리카겔 재생에 효과적인 이유는 마이크로파가 수분 분자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실리카겔 자체는 가열되지 않고 그 안에 흡수된 수분만 집중적으로 가열되어 증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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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전자레인지 가능 용기에 담아 30초 돌려주면 흡수했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구멍이 다시 비워지고 흡습 능력이 회복된다.
돌리고 나면 용기가 뜨거울 수 있으니 꺼낼 때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완전히 식힌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직포나 종이컵에 담아 원하는 곳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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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재생된 실리카겔 알갱이는 부직포에 넣어 입구를 묶거나, 종이컵에 담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부직포는 공기가 통하면서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종이컵은 따로 부직포가 없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인데, 컵 옆면에 이쑤시개로 구멍을 여러 개 뚫어주면 공기 순환이 잘 되어 흡습 효과가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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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신발장에 넣어두면 신발에서 나오는 습기와 냄새를 동시에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신발은 신고 나면 땀 수분이 남아 있는데, 실리카겔이 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세균 번식과 냄새 발생을 줄여준다.
옷장에 넣어두면 계절이 바뀌면서 옷에 배는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와 눅눅한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에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옷장 안에 여러 개 넣어두면 옷 보관 상태가 훨씬 좋아진다.
흡습력 다시 떨어지면 같은 방법으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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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리카겔 / 사진=더카뷰 |
재생된 실리카겔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분으로 포화 상태가 된다. 이때 같은 방법으로 전자레인지 가능 용기에 담아 30초 돌려주면 다시 흡습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실리카겔이 포화 상태가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색상 변화를 보는 것이다. 파란색이나 주황색 실리카겔은 수분을 흡수하면 색이 변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인데, 색이 변했다면 재생할 타이밍이라는 신호다. 김을 먹을 때마다 실리카겔을 모아두고 주기적으로 재생해 사용하면 제습제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크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