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g}
주방 타일 기름때 밀가루반죽 청소 / 사진=더카뷰 |
가스레인지 옆 타일에 기름이 여러 겹 쌓여 굳어 있을 때 세제를 뿌리고 수세미로 닦으면 기름이 더 넓게 번지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힘을 줄수록 기름이 타일 표면에 더 깊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고, 닦을수록 주변이 번들거리게 되는 것이다.
가스레인지 주변 타일 기름때는 주방에서 청소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기름이 한 번 쌓이기 시작하면 그 위에 또 기름이 올라오면서 여러 겹으로 굳어버리는데, 이렇게 굳어버린 기름층은 세제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그런데 주방에 항상 있는 밀가루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세제로 안 되던 기름때가 밀가루 반죽으로 통째로 떨어져 나왔다", "30분 올려뒀더니 덩어리째 제거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밀가루 반죽이 기름을 흡수해 표면에서 들뜨게 만드는 원리
| {img}
주방 타일 기름때 밀가루반죽 청소 / 사진=더카뷰 |
밀가루 반죽이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인 이유는 전분의 흡착력 때문이다.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하면 전분이 호화되면서 점성이 생기는데, 이 점성이 타일 표면에 달라붙은 기름 성분을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물기가 좀 많은 느낌의 반죽을 기름때 위에 올려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반죽이 기름을 서서히 흡수한다.
기름이 반죽 쪽으로 이동하면서 타일 표면과 기름층 사이의 결합력이 약해지고, 기름층이 타일에서 조금씩 들뜨기 시작한다.
| {img}
주방 타일 기름때 밀가루반죽 청소 / 사진=더카뷰 |
30분 정도 지나면 반죽이 기름을 충분히 흡수한 상태가 되는데, 이때 반죽을 한 덩어리로 떼어내면 기름때가 반죽에 달라붙어 통째로 제거되는 것이다.
세제가 기름을 녹여 번지게 만드는 것과 달리, 밀가루 반죽은 기름을 흡착해 한 덩어리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라 주변으로 번지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닦을수록 기름이 퍼지는 것이 아니라 반죽 안으로 모이는 것이다.
찰흙처럼 반죽해 기름때 위에 두껍게 올리기
| {img}
주방 타일 기름때 밀가루반죽 청소 / 사진=더카뷰 |
방법은 간단하다. 밀가루에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찰흙처럼 반죽한다. 너무 질면 타일에 올려두기가 어렵고 너무 되면 기름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적당히 찰지고 형태가 유지되는 정도가 좋다.
반죽을 기름때 위에 두껍게 올려두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얇게 올리면 기름을 충분히 흡수하기 전에 반죽이 건조해지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기름때 면적보다 조금 크게 넉넉히 올려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0분 정도 그대로 방치하면 반죽이 기름을 흡수하면서 색이 변하고 들뜨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반죽을 한 덩어리로 조심스럽게 떼어내면 기름때가 반죽에 달라붙어 함께 제거된다. 반죽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떼어내면 기름이 다시 타일에 남을 수 있으니 한 덩어리로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img}
주방 타일 기름때 밀가루반죽 청소 / 사진=더카뷰 |
반죽을 떼어낸 뒤에는 물걸레로 한 번만 닦아주면 마무리된다. 세제를 뿌리고 박박 문질러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게 청소가 끝난다.
기름때가 오래되고 두껍게 쌓인 경우에는 반죽을 한 번 떼어낸 뒤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더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평소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면 기름이 두껍게 굳기 전에 제거할 수 있어 매번 청소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