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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소독 방법 / 사진=더카뷰 |
욕실 서랍 안에 가족 모두가 함께 쓰는 손톱깎이 하나만 있는 집이 많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소독 없이 공용으로 쓰는 손톱깎이가 무좀균과 세균을 가족 사이에 옮기는 경로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발톱을 깎은 뒤 아무 생각 없이 손톱까지 같은 것으로 깎는 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손톱 밑은 인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부위 중 하나다. 길게 기른 손톱 밑에는 1㎠당 최대 10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는 화장실 변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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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소독 방법 / 사진=더카뷰 |
손톱을 깎을 때마다 각질, 피지, 피부 세균이 손톱깎이 칼날 틈새에 그대로 남는다. 손톱깎이에서 검출될 수 있는 균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같은 일반 세균,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같은 혈액 매개 병원체까지 다양하다. 손톱이나 발톱 주변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겨 미량이라도 피가 나면 혈액 매개 감염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소독하지 않은 손톱깎이를 계속 쓰면 세 가지 경로로 문제가 생긴다. 첫 번째는 본인에게 재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좀균은 타인에게서 옮는 것보다 자신의 균에 재감염되는 경우가 더 흔한데, 발톱을 깎을 때 칼날에 남은 무좀균이 다음 번 손톱을 깎을 때 손으로 옮겨갈 수 있다.
두 번째는 가족 간 감염이다. 공용 손톱깎이는 무좀, 습진, C형 간염 등을 전파하는 경로가 된다. 세 번째는 상처 부위 세균 감염이다. 손톱깎이로 살을 살짝 찝히거나 큐티클 주변에 작은 상처가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인데, 소독되지 않은 날이 상처 부위에 닿으면 빨갛게 붓고 고름이 생기는 조갑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알코올 소독이 가장 간편, 끓는 물은 1~2분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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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소독 방법 / 사진=더카뷰 |
소독 방법 중 가장 간편하고 실용적인 것은 알코올 소독이다. 소독용 에탄올 70~75%를 면봉이나 멸균 솜에 묻혀 칼날과 틈새를 꼼꼼히 닦으면 된다.
알코올은 세균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질을 용해시켜 사멸시키는 원리로 작용하는데, 사용 직전이나 직후 언제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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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소독 방법 / 사진=더카뷰 |
끓는 물 소독도 효과적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끓는 물에 1~2분 담그면 대부분의 세균과 곰팡이균이 사멸하는데, 5분 이상 장시간 끓이면 오히려 금속 날의 부식을 가속시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끓인 뒤에는 반드시 즉시 꺼내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보관하면 녹이 슬고, 녹슨 손톱깎이로 상처가 나면 파상풍 위험이 생긴다.
스테인리스 소재라면 락스를 물에 300배 희석해 10분 이내로 담갔다가 깨끗이 헹구고 완전히 건조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가족 공용 금지, 손발 따로 사용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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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소독 방법 / 사진=더카뷰 |
소독만큼 중요한 것이 사용 습관이다. 손톱깎이는 가족이라도 개인별로 따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과 발을 같은 손톱깎이로 깎지 않는 것도 좋은 습관인데, 발톱에 있던 균이 칼날에 묻은 채로 손톱을 깎을 때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소독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건조한 뒤 지퍼백에 넣어 습기를 차단해 보관하면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녹이 슨 손톱깎이는 소독을 해도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