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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 사진=더카뷰 |
빨래가 어느 정도 쌓이면 한꺼번에 다 넣고 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세탁기를 덜 돌릴수록 전기와 물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그런데 세탁기에 빨래를 꽉 채워 넣을수록 오히려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빨았는데 냄새가 남는 것 같다", "빨고 나도 얼룩이 그대로인 경우가 있다"는 경험이 있다면 세탁기에 넣는 양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세탁기가 빨래를 세탁하는 원리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통돌이 세탁기는 회전하는 물살이 세탁물에 강하게 부딪히고 옷끼리 비벼지면서 오염물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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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빨래하는 모습 / 사진=더카뷰 |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이 드럼 안에서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낙하 충격과 물이 섬유 사이로 침투하는 수력이 세탁의 핵심이다.
두 방식 모두 빨래가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는데, 세탁물이 꽉 차면 이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세제도 물에 고루 용해되어 세탁물 전체에 퍼져야 효과를 내는데, 빽빽하게 뭉쳐 있으면 세제가 안쪽까지 닿지 못해 오염물과 세균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
드럼세탁기, 낙차 공간 없으면 세탁력 급격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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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 사진=더카뷰 |
드럼세탁기는 통돌이보다 여유 공간이 더 중요하다. 낙하 충격이 핵심 세탁 원리이기 때문에 세탁물이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질 공간이 없으면 세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빨래가 드럼 안에 꽉 차 있으면 낙차 자체가 생기지 않아 물과 세제만 순환할 뿐 실질적인 세탁 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불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은 무게보다 부피가 문제인데, 드럼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있어야 세탁 효과가 제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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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 사진=더카뷰 |
제조사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세탁기 적정 용량은 세탁조의 50~80% 수준이며, 가장 효율적인 구간은 70% 내외다. 세탁물을 손으로 눌러봤을 때 어느 정도 움직일 공간이 느껴지는 정도면 적당하다.
과부하 세탁이 쌓이면 세탁기 수명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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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 사진=더카뷰 |
과부하 세탁의 문제는 세탁 효율에서 그치지 않는다. 세탁물이 서로 엉켜 제대로 세탁되지 않고 탈수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건조 시간이 길어지면서 쉰내의 원인이 된다.
반복되는 과부하는 모터와 베어링에 무리를 줘 고장률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도 심해진다. 세탁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예전보다 소음이 심해졌다", "탈수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과부하 세탁이 반복된 결과일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적은 양을 세탁하는 것도 물과 전기 낭비이므로 적정 용량을 지키는 것이 세탁 효율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법이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을 때 한 번만 더 확인하는 습관이 옷을 더 깨끗하게 세탁하고 세탁기 수명도 늘리는 방법이다.